1200명 입주 거부 당한 '평택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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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지제 더샵센트럴파크'의 입주예정자 1200명이 입주예정일 일주일여를 앞두고 열쇠를 못받을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1280세대 규모의 지제 더샵센트럴파크는 당초 오는 27일 입주예정이었지만 부지 내 일부 땅의 소유권 문제를 놓고 준공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조합원 900여명과 일반분양자 300여명은 설령 임시입주를 해도 준공 미승인으로 인해 건물등기가 안나 잔금대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21일 지제 더샵센트럴파크 조합원들에 따르면 아파트 부지 내 땅인 평택 동삭동 산45-7의 소유주 월드도시개발이 소유권을 넘기지 않은 채 5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아파트와 도로 경계를 포함한 약 2545㎡다.

이 땅의 소유주는 사업계획 승인 8개월 후인 2017년 7월 KB부동산신탁에서 월드도시개발로 바뀌었다. 조합은 부지에 대한 매도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지만 시간이 1년여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제역. / 사진=머니투데이
조합원들은 조합 업무대행사 송담하우징에 대한 회계감사 및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5년 전 계약 당시 업무대행사로부터 토지가 100% 확보됐고 추가분담금이 없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준공 및 입주가 임박해서 토지 추가매입을 위한 개별 2700만원의 추가분담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평택시도 조합장 A씨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부지매입이 안된 상황에서 일반분양 허가를 신청하고 관련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 혐의다. 김승태 평택시 주택팀장은 "A씨를 검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지금으로선 언제 준공승인이 날지 알 수 없고 송담하우징과 월드도시개발 문제에 대해선 제3자라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머니S'는 월드도시개발과 송담하우징에 연락했지만 둘 다 '없는 전화번호'라는 안내가 나왔다.

지역주택조합은 지역주민들이 조합을 구성해 공동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방식으로 제도상 허점이 많아 분쟁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도 관련법을 개정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일부 잔금을 치르지 못한 경우 입주지연이 불가피하지만 분양이나 준공승인에 대한 업무는 전적으로 시행사인 조합이 했으므로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슷한 지역에 '지제역 더샵센트럴시티'와 '평택 더샵센트럴파크'가 분양예정인데 지역주택조합과 관계가 없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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