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금융성적표' 신용점수, 올려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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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내년부터 개인신용 평가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 등급제를 점수제로 바꾸면 더 세밀하게 신용을 나눌 수 있어 이른바 등급 간 문턱효과가 사라질 전망이다.

점수제(1~1000점)는 신용평가사(CB)가 신용점수만 제공하고 금융회사는 이를 토대로 리스크 전략 등을 감안해 자체적인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개인의 신용을 등급으로 나누다 보니 등급 간 문턱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한 예로 7등급 상위는 6등급 하위와 큰 격차가 없음에도 대출 심사 때 격차 이상의 큰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는 신용은 점수로 세밀하게 나누는 만큼 등급제하에서 평가상 불이익을 받는 금융소비자 약 240만명이 대략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전망이다.

현재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이 올해 초부터 신용점수제를 시범 적용하고 있다. 보험이나 금융투자, 여신전문금융업권 등 타 업권에는 내년부터 확대 적용된다. 

◆금융성적표, 신용점수 올리기 '3단계' 

신용점수는 등급제 보다 세밀하게 나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신용평가는 상환이력정보(연체), 부채수준(대출+카드), 신용거래 형태, 신용거래 기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세분화한다.

먼저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누구든지 신용조회회사(CB)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에 접속해 4개월에 한번씩, 1년에 총 3회까지 무료로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3회를 초과할 경우에만 신용조회 회사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앱에서 계좌개설없이 본인의 신용점수를 조회할 수 있는 '내 신용정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용정보 조회는 자주 하더라도 신용점수가 내려가지 않으며 평소 자신의 신용점수를 수시로 확인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건전한 신용거래 이력을 만드는 것이다. 신용카드 보유 개수와 신용등급은 무관하다. 좋은 신용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상환능력에 맞게 신용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카드사용, 대출 등의 금융거래가 전혀 없는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은 통상 중간등급의 점수가 적용된다. 이들은 신용카드가 없다면 체크카드를 30만원 이상 6개월동안 사용하면 신용 평가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가장 먼저 은행을 이용해보자.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대부업권 등에서 대출을 받거나,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를 이용하면 제1금융권 대비 신용평가에 불리하게 반영될 수 있다.

마지막은 신용점수 관리다. 다중채무, 즉 다수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았을 때 동시에 연체가 된다면 연체금액에 비중을 두지말고 가능한 오래된 것부터 먼저 정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전체 대출 건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같은 시기에 받은 대출이 여러 개가 있다면 금액이 큰 것부터 줄여야 한다.

관리비, 통신요금 등의 소액 연체도 신용에 위험요소로 평가될 수 있다. 연체를 갚았다고 해서 바로 신용등급이 회복되지 않으니 소액, 단기더라도 연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인하요구권'으로 이자↓ 신용↑

대출고객은 직장변동, 부채감소 등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면 금리인하를 요구할수 있다. 평소 신용점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신용점수를 자주 조회하는 고객일 수록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금융사는 고객이 금융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하면 고객의 신용상태에 따라 변동되는 상품인지, 신용상태 변화가 금리에 영향을 줄 정도인지를 따져 실제 대출금리를 조정한다. 당장 신용등급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지만 대출금리를 내려 좋은 신용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6월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되면서 많은 고객들이 신용을 관리하고 있다"며 "자신의 신용상태가 개선됐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금융사에 금리인하를 요구해 신용점수를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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