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봉준호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B형인 71년 이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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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살인의 추억. /사진=OSEN, 임한별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특정된 50대 남성이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이 한 발언이 화제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 10주년 행사에서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1년간 조사를 되게 많이 했다. 실제 사건과 관련된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런데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은 누구겠나. 당연히 범인이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 행사를 한 이유도 범인이 이 행사에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농담이 아니다. (범인은) 과시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고 자기가 한 행동이나 디테일한 부분들이 매체를 통해 드러나길 바라는 사람이다”면서 “영화에도 나온 8차 사건을 보면 피해자 음부에서 복숭아 8조각이 나오는데, 실제 있었던 내용 그대로 담은 건데, 그건 과시적인 행동이다. 이유가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그 행동이 신문이나 TV를 통해 나오길 바라는 거다. 매체를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고,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영화를 만들 때 배우들과 술 마시면서도 '개봉하면 영화를 보러 올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스트 신을 송강호 배우가 카메라를 보게끔 연출한 것도 있다. 극장에 온 범인과 실패한 형사가 마주하기를 의도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또 “지난 10년간 범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혈액형은 B형이다. 86년 1차 사건으로 봤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 생들 중에 여기 계신 분들 가운데, 71년생 이전 B형들을 추려서 뒤에 문 닫고, 신분증과 함께 모발을 하나씩 대조하면 된다”며 “영화에도 나온 9차 사건 희생자 여중생의 치마에서 정액이 나왔다. 경찰이 유전자 정보는 아직 가지고 있다. 만일 여기에 오셨다면 모발과 대조해서 범인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분의 성격상 자기가 매체에 다뤄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10년 만에 하는 이런 행사에 충분히 올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기 지금 누구 나가시네요. 지금”이라며 극장 출구 쪽 문을 바라봐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지난 1986~1991년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반경 2㎞이내에서 6년 동안 10명의 여성이 희생된 희대의 연쇄살인사건이다.

지난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을 통해 스크린에 옮겨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당시 5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고, 지금도 범죄 스릴러 수작으로 손꼽힌다.

한편 지난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씨는 지난 1994년 강간과 살인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인 50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의 DNA가 증거물에 나온 DNA가 교도소에 복역 중인 A씨로 특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영 wjsry21emd@mt.co.kr

머니s 기자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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