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이즈백' 재활용 어렵나… 소주업계 '공병전'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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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색병은 재활용이 안 된다? 올 4월 하이트진로가 뉴트로 콘셉트로 내놓은 ‘진로 이즈백’ 공병의 재활용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선 여전히 해당 제품이 ‘소주 빈병 공동이용체계를 흔들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경쟁사인 롯데주류에서는 공장에 쌓여있는 200만병의 진로 이즈백 빈병을 돌려주지 않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진로 이즈백과 관련한 논란이 확산 중인 가운데 이번 사태의 오해와 진실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 뉴트로 ‘진로’를 포함 이형병(투명병) 제품들은 재사용이 안 된다?

A : ‘진로’는 기존 표준 용기와 동일한 재사용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라산을 비롯한 다른 이형병(투명병) 모든 제품들도 재사용을 하고 있어 일각에서 지적하는 재사용이 안 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제품 출고원가에서 신병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30% 가량 되기 때문에 재사용을 하지 않으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구조다.

Q : 뉴트로 진로 출시 이전의 이형병 사용과 빈병 분리·유통 현황은?

A : 2009년 공용화 협약이후 한라산, 금복주, 보해 등 다수의 주류사들이 지금까지 이형병을 사용 중이다. 당시 협약은 업체들 간 자율협약일 뿐 법적 강제성은 없다. 올해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진로가 출시되기 전까지 이형병 부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롯데주류의 청하다. 하이트진로 측은 그동안 소주와 동일한 유통경로로 재사용되는 타사의 이형병들을 매월 선별해 반환해왔으며 10년 이상 이를 철저히 이행해오고 있다는 입장이다. 

Q : 빈병의 선별 및 반환의무는?

A : 빈병의 선별과 반환의무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른 것이다. 해당 시행규칙 제12조의 4 ‘빈용기재사용생산자 등의 준수사항’은 별표 5 ‘빈용기 재사용 생산자 등이 지켜야할 사항(개정 2016.1.21)’의 1-라 항에 “다른 빈용기 재사용 생산자의 제품의 빈용기가 회수된 경우에는 이를 사용하거나 파쇄하지 말고 해당 빈용기 재사용 생산자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명기돼 있다. 

Q : 주류업체들의 이형병 사용에 관한 입장은? 

A : 9월4일 환경부 산하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주관으로 전국 소주 제조사 및 음료업체를 대상으로 이형병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롯데를 제외하고 모든 소주제조사와 음료제조사는 이형병 사용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대부분 소주브랜드는 공용병을 사용 중으로 이형병의 비중은 크지 않다. 


이형병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다양화되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기업의 의무이기도 하다. 지방 소주사들은 기존 소주 제품만으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본인들만의 특색 있는 소주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병 사용을 원한다. 


Q : 진로 병 분리 재사용에 드는 추가 비용은?

A : 환경부와 업계에서 이형병 사용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하이트진로 측은 향후 협의되는 내용에 따라 비용적인 부분 등 모든 사항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경쟁사와 합의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타 제조사의 투명병은 가능하지만 주류업체 1위인 진로는 안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양측의 이견을 좁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설아 sasa7088@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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