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금리인하·정부규제 '이중고'… 방어 재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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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은행주는 금리인하에 더해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예상돼 주가부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요 은행주가 안정적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 배당매력 부각이 주가방어에 그나마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주, 일제히 하락

기업은행은 19일 오후 2시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7% 내린 1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1.59%), KB금융(-1.16%), DGB금융지주(-0.66%), BNK금융지주(-0.59%), 신한지주(-0.36%), JB금융지주(-0.17%), 하나금융지주(-0.14%) 등도 모두 하락세다. 제주은행만 유일하게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는 종전보다 25bp(1bp=0.01%포인트) 내린 1.75~2.00%로 결정했다. 추가인하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인하 속도도 그만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이 10~11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내려 한은의 금리동결 압박은 한층 완화됐다. 현재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50bp로 다음달 금리를 내리더라도 이전 수준인 75bp를 유지하게 된다.

◆금리인하·정부규제에 NIM 압박

은행 입장에서 금리가 인하되면 예대마진이 축소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여지가 크다. 지난달말 기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금리는 1.52%로 6월말보다 0.26%p 하락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예대율 규제도 NIM에 압박이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신예대율은 가계대출 가중치를 15% 올리는 반면 기업대출은 15% 낮춰 산정하게 되는데 이 경우 4대 시중은행 예대율은 100%를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예대율을 100% 미만으로 낮추려면 예금 수요를 늘리거나 대출을 억제해야 하는데 두 경우 모두 NIM에 부정적이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 NIM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4분기 이후 순이익은 악화될 것”이라며 “현행대로라면 NIM은 1~2분기 동안 5~10bp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는 시장금리 하락이 은행의 NIM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며 “2020년부터 신예대율을 적용함에 따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조달비용을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출시된 안심전환대출도 은행의 수익성에는 부담이 되는 요소다. 안심전환대출 금리는 1.85~2.2% 수준으로 은행의 평균잔액 대출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낮다.

서 애널리스트는 “안심전환대출로 평균 대출금리가 1.2%포인트가 낮아진다고 할 때 예상되는 마진하락 폭은 1.5bp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은행의 마진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것은 시장금리 하락뿐 아니라 정부의 미시적 금융정책 탓이 크다”고 진단했다.

사진=뉴스1 DB.

◆안정적 배당성향 반등재료 될까

주가에 기댈 만한 부분은 배당이다. 신한·KB·하나금융 등 주요 은행주의 배당성향은 20% 중반대의 안정적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매력이 부각된다.

지난해에는 신한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3.9%, KB금융 24.8%, 하나금융은 25.5%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KB금융의 배당금 총액은 7000억원대로 전체 상장사 중 ‘톱10’ 안에 드는 수준이며 하나금융은 5700억원으로 10위권 밖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나금융의 경우 올해 은행주 중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단행했으며 중간배당금도 지난해보다 25%(100원) 늘어난 500원으로 책정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비율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높은 배당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되고 있어 은행주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연말로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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