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동양파라곤' 하도급업체 공사비 놓고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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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양건설산업

올 초 완공한 세종시 '가락19단지파라곤'이 대규모 하자 논란에 이어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을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했다. 사업주체는 공사비가 과다계상돼 정당한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인데 비해 하도급업체들은 부당한 '공사비 깎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세종시 1-1생활권 L1블록에 위치한 ‘가락19단지파라곤’은 998가구 규모로, 라인건설이 시행하고 동양건설산업이 시공사로 참여해 지난 2월 완공됐다. 앞서 세종시청은 가구당 평균 40건에 달하는 대량의 하자를 이유로 이 아파트의 준공심사를 거부했다.

이후 동양건설산업은 역대 최대 규모의 하자보수 문제를 해결하고 준공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엔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자신을 협력업체 대표라고 밝힌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하자보수 처리를 위해 추가인원을 고용하고 시공사 임직원의 감시 하에 현장업무를 진행했는데 막상 공사를 끝내고나서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동양건설산업은 당초 합의된 공사대금을 4개월여를 지연시키며 3분의 1 정도만 지급했다는 것이다.

최초 계약된 공사대금은 정상적으로 받았으나 나중에 20억원의 부당이득 반환소송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하도급업체도 있다. 또다른 하도급업체 B씨는 “이번 공사와 관련해 하도급업체들이 지급받지 못했거나 부당이득 반환소송에 걸린 금액을 합치면 모두 60억~7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 하도급업체는 사업주체를 대상으로 연대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소송 진행에 따른 공사비 지급이 더욱 늦어질 공산이 큰 만큼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공사비 지급이 늦어지면서 근로자 임금을 주지 못해 노동청 조사는 물론 검찰에 고발당했다는 하도급업체도 있다.

이에 대해 라인건설의 주장은 다르다. 라인건설 관계자는 "전체 321개 하도급업체 가운데 당초 공사비 미지급업체는 15개사였고 이들 업체도 최근 지급을 완료했다"며 "공사대금을 줄여서 지급한 것이 아니라 애당초 과다계상된 부분이 있어 확인 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사비가 정상적으로 지급됐고 확인 중인 공사비가 약 5억원 정도 남았다고 밝혔다.

또 하자부분에 대해선 "준공지연으로 인해 준공심사가 다소 빨리 진행돼 하자가 과다하게 반영된 것이고 현재 입주민들은 아파트 품질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인건설은 올해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 48위를 기록한 중견건설사다. 2015년 라인건설의 관계회사 EG건설이 동양건설산업을 인수했다가 2017년 동양파라곤의 인지도가 더 높다는 이유로 다시 동양이 EG건설을 흡수합병했다. 합병이 완료된 동양건설산업의 대주주는 동양이지이노텍(44.08%), 동양건축사무소(22.87%)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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