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이젠 할리우드 배우라 불러주세요” [김유림의 연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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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마동석, 한효주, 전종서, 강동원(왼쪽부터). /사진=머니S DB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에 한국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해 주목받고 있기 때문. 한국영화 시장의 확대와 글로벌 스타 탄생이 이어지면서 국내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 역시 크게 증가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 수현. 유년기를 미국에서 보낸 수현은 뛰어난 영어 구사 능력과 연기력으로 지난 2015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에도 합류하는 등 성공적인 행보를 걸어가고 있다.

배두나는 돌연 할리우드로 향해 지난 2012년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연을 맡았다. <주피터 어센딩>, 넷플릭스 오리지널 <센스 8>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탄탄히 입지를 굳힌 배두나는 매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영화에서 정형화된 어떤 모습이 아닌, 순수하게 영화 속 캐릭터로 변신했다.

‘월드 스타’ 이병헌은 2009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의 ‘스톰 쉐도우’ 역을 시작으로 2016년 개봉된 <매그니피센트7>까지 할리우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하는 아시아 배우로 우뚝 섰다. 이병헌이 닦아놓은 발판을 시작으로 많은 후배 배우들이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사진은 배우 수현, 이병헌, 배두나(왼쪽부터). /사진=머니S DB, 샛별당엔터테인먼트

마동석은 지난달 20일 열린 '2019 코믹콘'에서 정식으로 마블 영화 <이터널스> 출연 배우로서 예비 관객에게 소개됐다. <이터널스>는 우주 에너지를 조종할 수 있는 초인 종족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마동석은 인간을 돕는 초인 길가메쉬 캐릭터를 맡았다. 198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 헬스트레이너로 활동한 바 있는 마동석. 동양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맨손 액션' 캐릭터를 가진 그가 마블 영화와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동석뿐만 아니라 배우 한효주, 전종서, 강동원, 이종혁, 최희서, 한예리, 윤여정, 이하늬까지 할리우드 진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효주는 드라마를 통해 미국 데뷔를 알리며 색다른 면모를 보였다. 한효주는 영화 <본>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이자 유니버설 본 프랜차이즈 작품인 <트레드 스톤>에서 한국인 소윤 역을 맡아 연기를 선보인다. 소윤은 '베일에 싸여있던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게 되면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인물'로 소개됐다. 한효주 역시 현지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케이스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얼굴을 알린 신예 배우 전종서는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의 신작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모나 리자 앤드 더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에서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전종서는 아시아 여배우로서는 보기 드물게 할리우드 영화의 메인타이틀 롤을 맡았다.

데뷔 15년 만에 할리우드로 활동영역을 넓힌 강동원은 <툼 레이더>와 <콘에어>로 유명한 사이먼 웨스트 감독의 재난 액션 영화 <쓰나미 LA>에 출연한다. 강동원은 할리우드 진출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다양하고 재밌고 완성도 높은 영화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시장을 넓혀 한국에서도 더 큰 영화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고 말한다. 할리우드에서 인지도를 키워 한국 영화 예산을 늘리고 싶다는 도전의식을 드러냈다. 

윤여정, 한예리, 이종혁, 최희서(왼쪽부터). /사진=머니S DB, 르베이지 제공

배우 이종혁은 영화 <본 시리즈> 스핀오프 드라마 <트레드스톤>(Treadstone)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이종혁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 <트레드스톤>은 최고의 스파이인 제이슨 본을 만들어 낸 미국중앙정보국 산하 비밀조직기관 트레드스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제임슨 본> 이후 끊겼던 <본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여정과 한예리 역시 할리우드 스크린의 문을 두드렸다. 두 사람은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PLAN B가 제작을 맡았으며 한국에도 잘 알려진 스티븐 연이 주연을 맡았다.

결혼 소식을 전한 배우 최희서는 할리우드 영화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전했다. 최희서가 출연하는 작품은 저예산 멜로 영화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제작한 게리 포스터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인 여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희서는 서툰 한국어를 구사하는 캐릭터다. 영화 <동주>와 <박열>에서 뛰어난 일본어 실력을 선보였고, 드라마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조선족 싱글맘으로 분했던 최희서가 미국으로 무대를 넓혀 또 다른 변신을 이어간다.

배우 이하늬. /사진=머니S DB

이하늬는 지난해 미국 최대 에이전시 전속계약을 맺으며 할리우드 진출에 신호탄을 쐈다.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윌리암모리스엔데버(WME)와 베테랑 매니지먼트사인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Artist International Group)과 각각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며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김지운 감독의 프랑스 드라마 <클라우스 47>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언어적인 측면에서 할리우드 진출에 유리한 배우들도 있지만 이들 역시 부단한 노력 끝에 이뤄낸 결과물일 것이다. 또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언어부터 다시 공부해 성장한 배우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마저 허물고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배우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할리우드 공략에 나선 국내 스타들은 배우 인생 제2막을 열며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따라서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많은 한국 배우들이 새로운 시장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김유림 cocory0989@mt.co.kr

머니S 생활경제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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