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진’ 삼성생명… 1200억 일회성 배당 반영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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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DB.

삼성생명이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요인 중 1200억원을 올해 배당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해 실적이 부진한 만큼 일회성요인이 배당에 반영되더라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얼마나 충족시킬지는 미지수다.

◆배당 확대 방침에도 실적 ‘고민’

삼성생명은 지난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면서 1조원가량이 일회성요인이 발생했다. 이중 2370억원을 앞으로 2년간 배당으로 활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는 2370억원 중 50%인 1185억원이 배당에 반영됐다.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일회성요인 덕에 전년보다 42.7% 증가한 1조6644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성향은 28.6%로 2.2%포인트 하락했지만 1주당 배당금은 2650원으로 전년에 비해 32.5%(650원) 높였다. 배당금 총액은 4759억원으로 32.5%(1167억원) 증가해 지분 매각익 절반가량이 반영됐다.

삼성생명은 올해 남은 배당재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상황이 모호해졌다. 업황 불황 등에 따른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삼성생명은 상반기 컨퍼런스 콜에서 3년간 배당성향을 50%까지 확대한다고 공표했지만 구체적인 연말 배당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7940억원으로 일회성이 반영된 전년 동기(1조4897억원)보다 감소한 것은 물론 2017년(1조8억원)에 비해도 대폭 쪼그라들었다. 하반기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배당이 확대될 여지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저금리·회계기준 변경에 주가 내리막

삼성생명뿐 아니라 생보사들은 배당을 확대할 만한 여력이 부족하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의 어려움과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배경이다.

삼성생명은 특히 이자율차 역마진이 지속 악화돼 저금리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2분기 이원차 마진율은 –93bp(0.01%포인트) 역마진 상태며 전년 말보다 6bp 악화됐다. 한미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금리가 지속 떨어지면서 상황에 따라 –100bp까지 벌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더해 회계기준 변경을 앞두고 자본관리가 중요해진 만큼 배당을 쉽사리 늘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배당은 통상 이익잉여금 등이 반영된 잉여현금흐름(FCF) 재원을 활용하게 되는데 이는 자본에 해당하는 항목이다. 손보사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저축성 비중이 큰 생보사가 훨씬 민감하다.

삼성생명을 포함한 생보업종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는 지난 19일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쳐 올 초보다 10.5% 하락했다. 다른 상장 생보사인 한화생명(-40.2%), 동양생명(-15.9%), 미래에셋생명(-6.4%), 오렌지라이프(-1.6%) 등도 모두 하락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 단위: 원

◆애매한 주가부양책… ‘배당’ 재료될까

대표적인 주가방어책으로는 경영진이나 회사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확대 전략이 꼽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현성철 사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한 직구 자사주 2500주를 사들인 게 전부여서 한 가지 카드는 잃은 상태다. 회사 자체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배당으로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일회성요인 반영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생명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와 함께 배당총액 3대장으로 꼽힌다. 오렌지라이프의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이전 수준의 배당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앞으로 배당성향을 50%까지 높일 계획으로 밝혀 배당확대 의지를 공개했지만 회계기준 변경 등을 감안했을 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전자 매각익을 올해까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은 변함없다”며 “배당성향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일회성요인 재원 활용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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