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원혼 달래겠다" 민갑룡 경찰청장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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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오른쪽)이 20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 개구리소년 유골 발견 현장 방문에 앞서 희생자 박찬인(당시 10세)군의 아버지 박건서(67)씨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갑룡 경찰청장이 영구미제 사건 중 하나인 '개구리소년 사건' 현장을 찾아 범인 검거를 다짐했다.

민 청장은 20일 '개구리소년 사건' 피해 소년 5명의 유해가 발굴된 대구 달서구 와룡산을 방문했다. 경찰청장이 개구리소년 사건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지난 1991년 3월26일 김영규, 김종식, 박찬인, 우철원, 조호연 등 다섯 소년이 도롱뇽 알을 줍겠다며 와룡산에 올랐다가 한꺼번에 실종된 사건이다.

당시 소년들이 도롱뇽이 아닌 개구리를 잡으러 갔다는 잘못된 소식이 퍼지면서 개구리소년 사건으로 불린다.

소년들은 지난 2002년 9월26일 실종 장소인 와룡산 세방골에서 백골로 파묻힌 채 발견돼 유족에게 돌아왔다.

당시 경북대 법의학팀은 소년들의 시신 5구 중 3구에서 외력에 의한 손상 흔적이 발견됐다며 사인을 타살로 결론냈으나 범인을 찾지 못하다가 2006년 공소시효가 마감됐다.

이날 민 청장은 와룡산 유해 발굴 현장에 올라 개구리소년 사건에 관한 개요와 수사 상황을 간략히 보고받고 발굴현장 인근에 마련된 제단에 헌화했다.

민 청장은 "아이들이 나무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범인을 잡았어야 했는데 원한이 구천을 떠돌도록 하고 한 서린 삶을 살게 된 것에 대해 (유가족께)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몹시 무겁다"며 "이제라도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하루빨리 범인을 찾아 원혼을 달래고 유가족의 한을 풀어드려야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화성연쇄살인사건에서 보듯 과학기술이 발달하고 첨단 장비가 나왔으니 이번 사건에 남겨진 여러가지 유류품을 면밀히 원점에서 재검증, 감정,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공소시효 만료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 하더라도 피해자 관점에서 유가족 한을 풀어드리는 것이 경찰의 책임이다"며 "수사가 가능한 모든 사건들에 대해 역량을 투입, 전면적으로 재수사를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근 경찰이 또다른 영구미제 사건이었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를 특정하면서 개구리소년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현재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이 전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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