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왜 '독한 생수' 전쟁에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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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대형마트 3사가 ‘독한 생수 전쟁’에 빠졌다. 리터당 100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으면서 초저가 물전쟁을 시작했다.

◆이마트발 초저가 전쟁… 롯데마트, 홈플러스 가세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 3사를 중심으로 유통업계가 초저가 생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물전쟁에 뛰어든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지난 18일 상시 최저가 프로그램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으로 최저가 생수를 선보였다. 이마트가 선보인 ‘이마트 국민워터’는 2ℓ 생수 6개입이 1880원으로 상시 판매되는 생수 중에는 최저가 수준. 병당 314원 꼴로, 유명 브랜드 생수 대비 최대 68%, 기존 PB(자체 브랜드) 상품 대비 30% 저렴하다.

이마트는 국민워터를 내놓으면서 온·오프라인 생수 중 가장 낮은 ‘최저가’를 달성했다고 주장했지만, 몇 시간만에 이보다 더 낮은 생수 제품이 등장했다. 같은 날 롯데마트가 선보인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다.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는 PB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의 누적 1억개 판매를 기념해 ‘온리프라이스 미네랄 워터 2ℓ’ 6개입 제품을 165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보다 230원 저렴한 가격이지만 19일부터 25일까지 기간 한정을 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리터당 가격이 137원에 불과해 시중 브랜드 생수보다 50% 이상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발 생수 전쟁에 홈플러스도 동참했다. 현재 6개입 2490원에 판매되고 있는 PB생수 ‘바른샘물’을 롯데마트와 동일한 기간 동안 1590원에 판매하기로 한 것. 

홈플러스 측은 “고객들이 대형마트를 방문할 때마다 대부분 반복 구매하는 대표적인 상품인 ‘생수’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고객들의 지갑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이벤트”라며 “특정 신용카드 할인 등의 결제수단 제약 없이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가격에 판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뺏긴 '생수' 점유율 되찾기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생수 전쟁에 뛰어든 것은 온라인 쇼핑몰에 내준 생수 주도권을 찾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는 해석이다. 생수는 과거 가성비가 가장 높은 상품으로 여겨지며 마트 필수품목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무겁고 들고 다니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장의 대부분을 온라인 쇼핑몰에 빼앗겼다. 

이에 쿠팡과 티몬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탐사수와 236 등 자체 생수 브랜드를 보유하며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면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생수가 가진 상징성 때문에 대형마트가 공동으로 이커머스 기업에 대응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생수 전쟁이 실적 개선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최저가 경쟁은 출혈 경쟁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내세우는 ‘초저가’는 이는 이커머스 업체들도 내세우는 전략이라, 출혈 경쟁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영업이익의 감소를 초래해 실속 없는 장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설아 sasa7088@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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