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방치 기준미달 ‘수입차’, 어떻게 처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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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시 평택항에서 폭스바겐 차량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품이나 품질, 서류문제로 긴급히 출고 정지하면 수입차는 평택항에 묶이게 된다. 고객에게 그대로 인도될 경우 안전문제가 발생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제재가 이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년 이상 평택항에 방치하게 되는데 본국으로 반송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문제를 해결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각 브랜드가 명확한 기준 없이 상황에 맞게 대처한다는 거다. 

공공기관에서는 각 브랜드에 반송조치를 내릴 권한이 없다. 최근 정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긴급 출고정지하는 수입차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23일 수입자동차협회 한 관계자는 “수입한 자동차가 평택항에 체류하게 될 경우 브랜드별로 쳐해 있는 상황이나 해결 가능성에 따라 본국으로 보낼지 다시 판매할지 결과가 다르다”면서 “딱히 정해진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2016~2019년) 품질 문제로 1년 이상 묶여 있던 수입차는 아우디폭스바겐 디젤 차량 1만3000대가 있다. 2019년엔 폭스바겐코리아 아테온 300여대와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C클래스·E클래스·GLA 등이 있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의 경우 2016년 8월 판매 중지 처분을 받은 이후 2017년 1월부터 반송하기 시작해 총 1만여대를 독일 본사로 돌려보냈다. 당시 아우디폭스바겐은 연비 과장과 배출가스 인증 조작문제로 정부의 제재를 받았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재인증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판단한 뒤 독일로 반송할 것을 결정했다. 

환경부를 거쳐 산업부와 국토부 재인증까지 마치려면 적어도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 것이다. 판매 재개 및 본사 반송과 관계없이 아우디폭스바겐은 평택항에 월 보관비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재인증을 모두 마친 시점인 2018년 1월에 남아있던 재고인 2000여대는 할인 판매로 소진했다. 해당 물량은 소프트웨어 및 부품 개선을 통해 정부에서 요구한 조건을 충족시켰다. 

비슷한 사례로 2017년 12월 한국닛산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 2000여대를 일본 본사로 돌려보낸 바 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부품 교체로 해결 가능한 경우 본국 송환보다 판매 재개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는 통상 5000대 미만인 경우다. 수입차 업계에선 5000대를 넘어갈 경우 국내 서비스센터 등을 통해 해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크다고 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7일 아테온의 차량인도 전 점검과정 중 추가적으로 점검 사항이 발견되어 판매를 잠정적으로 보류했다.

이는 판매 중단이 아닌 일시적 판매 지연으로 현재 독일 본사와 세부사항을 확인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짜는 "상황 조속 해결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의 관계도 중요하다”며 “정부에서 봐줄 경우 그대로 판매하나 평소에 낙인이 찍혀 있으면 반송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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