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격돌하는 트래버스 vs 익스플로러,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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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 /사진제공=쉐보레

팰리세이드부터 모하비 더 마스터까지 국내 자동차시장에 대형SUV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 4분기 미국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들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최근 국산 및 수입차 브랜드의 지위를 모두 갖는 투트랙 전략으로 변신에 나선 쉐보레와 기존에 대형SUV의 강자로 군림해온 포드가 그 주인공이다.

◆가격 vs 상품성

쉐보레와 포드는 미국에서의 경쟁을 넘어 한국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쉐보레다. 한국지엠이 수입·판매하는 쉐보레 트래버스는 지난달 초 국내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아직 공식적인 고객인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사전계약만 받고 있다. 고객들이 실제 차량을 받는 시점은 11월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측은 트래버스 출시 전부터 “우리의 경쟁상대는 익스플로러”라며 포드를 견제해 왔다.

두 모델은 같은 미국산 SUV이지만 각자의 특색이 있다. 그래서 가격, 성능, 거주성, 인지도, AS서비스 등을 놓고 직접적인 비교를 해봤다. 먼저 트림 선택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쉐보레 트래버스가 우위를 점한다. 트래버스의 공식 판매가격은 ▲LT 레더 4520만원 ▲LT 레더 프리미엄 4900만원 ▲RS 5098만원 ▲프리미어 5324만원 ▲레드라인 5522만원이다.

포드의 새로운 익스플로러는 ▲2.3 리미티드 ▲3.0 에코부스트 ▲3.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모델로 구성됐지만 국내 출시되는 모델은 2.3 리미티드뿐이다. 기대를 모았던 친환경 모델은 제외됐다. 이는 내년에나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코리아가 올해 선보일 2.3 리미티드 모델의 공식 판매가격은 5990만원이다.

가격 및 트림의 다양화 측면에서는 트래버스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트래버스의 최상위 트림인 레드라인과 익스플로러를 비교해도 468만원이 차이가 난다.

주행성능에서도 차이가 있다. 트래버스는 3.6ℓ 가솔린 V6 직분사엔진을 기본으로 최대출력 314마력에 최대토크 36.8㎏·m의 성능을 내며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익스플로러는 2.3ℓ 에코부스트엔진을 기반으로 300마력에 42.9㎏·m의 힘을 낸다. 여기에 최초 적용된 10단 변속기로 연료효율성 및 변속충격 개선 등을 이뤄냈다.

옵션의 경우에는 가장 눈에 띄는 격차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다. 트래버스는 최근 신차들에 대거 포함되고 있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없다. 반면 익스플로러는 포드의 운전자지원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플러스를 포함한다.

완전한 신차라는 점에서는 익스플로러가 트래버스를 압도한다. 오는 11월 출시되는 익스플로러는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6세대 신모델이다. 한국시장에 공식 출시되는 것은 북미시장 이후 두번째이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 최초다.

트래버스가 익스플로러 대비 노후화 모델인 것은 분명하지만 경쟁구도를 그려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대형SUV의 핵심인 넉넉한 거주공간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쉐보레는 트래버스를 슈퍼SUV라고 칭할 정도로 긴 5200㎜의 전장과 3073㎜에 달하는 휠베이스로 경쟁차종을 압도한다. 글로벌에 공개된 익스플로러의 전장은 5049㎜, 휠베이스는 3025㎜ 수준이다. 적재공간에서도 트래버스가 앞선다. 기본 651ℓ의 공간으로 512ℓ의 익스플로러보다 넓다. 1열을 제외한 모든 시트를 접을 경우 트래버스는 최대 2780ℓ, 익스플로러는 2486ℓ까지 공간이 확보된다.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 /사진제공=포드코리아


◆인지도 vs AS서비스

미국시장에서는 두 모델의 판매격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상황이다. 올 2분기 기준 각각 4만대를 약간 밑돌며 유사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익스플로러가 트래버스를 앞선다고 볼 수 있다. 199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3만3000대에 달할 정도로 익스플로러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 특히 2017년과 2018년에 2년 연속으로 판매량 기준 수입SUV 1위의 자리에 올랐다. 국내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트래버스는 익스플로러보다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트래버스의 국내 도입을 기다려왔던 소비자가 생각보다 많은 점은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한국지엠은 5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모델의 선호도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결과에서 트래버스가 이쿼녹스, 타호, 콜로라도, 실버라도, 콜벳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구매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애프터서비스(AS)에서는 트래버스가 강점을 갖는다. 수입차임에도 한국지엠의 AS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드코리아는 전국 34개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반면 쉐보레는 전국 400여개의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있다. 수입차 구매 시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AS부분이 타 수입차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점은 트래버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익스플로러가 국내시장에서 그동안 큰 인기를 끌었고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안다”며 “쉐보레 트래버스도 미국에서는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모델이다. 국내 가격이 시장의 예상보다 괜찮게 나온 만큼 두 차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2호(2019년 10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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