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세계 최초 5G '반년'… 서비스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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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오는 10월이면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를 상용화한 지 6개월이 된다. 월 8만~10만원에 달하는 고가 요금제로 구성됐음에도 5G가입자는 300만명에 이른다. 이동통신사는 올해 말 5G가입자가 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다.

최근 이동통신시장을 살펴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노후 단말기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서 스마트폰 교체를 고려해야 하는 소비자에게는 5G 단말기 이외의 선택지가 별로 없다.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10 시리즈는 5G 전용으로 출시됐고 ‘특별판’이라 불릴 법한 갤럭시 폴드도 5G 전용 단말기만 공개됐다. 10월 출시를 앞둔 LG전자의 V50S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5G 전용이다.

소비자는 불만이다. 5G와 LTE를 선택할 권한도 주어지지 않는다. LTE 단말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출시된 제품을 구입해야 하거나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최근 5G 스마트폰을 구입한 정기룡씨(34)는 “최신형 LTE 단말기자체가 시장에 출시되지 않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매월 비싼 요금을 내지만 5G가 자주 끊겨 LTE시절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간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끊이지 않았다. 그때마다 이동사들은 “연말까지 인구 대비 90%이상 5G 통신망을 갖추겠다”며 성난 여론을 달랬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한장의 보고서는 이통사의 공언이 달성가능한 것인지 의구심을 자아낸다.

/자료=변재일 의원

◆무선국 10개 중 2개 불합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으로 부터 제출받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5G 무선국의 21.1%가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 무선국은 기지국의 장비를 포함하는 개념인데 불합격률이 높다는 말은 5G기지국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196개 무선국 중 35개(17.9%), KT는 108개 중 19개(17.6%), LG유플러스는 113개 중 34개(30.1%)가 가 불합격을 기록했다. 총 417개 무선국 가운데 88개(21.1%)가 기준에 미흡한 것.

과거 LTE 무선국의 준공검사 불합격률이 5.84%였다는 점과 비교했을 때 5G 무선국 불합격률이 4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5G를 LTE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통계의 모수도 적고 실제 성능과 상관 없는 건설 관련 불합격 사례까지 포함했기 때문에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선국 준공검사는 기술 수준을 확인하는 성능검사와 서류에 나타난 제반 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대조검사로 나뉜다. 이통3사 가운데 성능검사가 가장 취약한 곳은 SK텔레콤으로 나타났는데 전체 35개 불합격 사례 가운데 성능검사 불합격은 절반에 가까운 17개를 기록했다.

변재일 의원은 “무선국 준공검사는 준공신고 1건당 무선국 수가 20국 이상인 경우 10% 표본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실제 성능이 떨어지는 5G 무선국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며 “5G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불완전 판매라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통3사가 가입자 유치를 위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출혈 경쟁에 매몰되기 보다 서비스 품질 향상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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