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로드] '미식과 트렌드'가 한입에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로드 / 셰프의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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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막셰 바이 에피세리 꼴라주. /사진제공=장동규 기자


간편식과 배달음식, 반조리식품의 수요가 점차 늘면서 셰프의 요리를 즐기는 레스토랑이 더욱 다양한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변모한다. 레스토랑의 음식을 공간과 함께 소비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곳의 정체성이 배어있는 음식과 식재료를 집과 제3의 장소로 불러들여 즐긴다. 셰프의 요리에 나의 취향을 더하면 어느새 내 손으로 완성시킨 나의 요리가 된다. 유통업계에서 운영하는 그로서란트와는 섬세함의 결이 다르다. 수동적으로 소비해온 완성 요리 외에 더욱 다양한 미식의 창구를 열어주는 셰프의 슈퍼마켓을 방문해보자.

◆파리의 식료품점이 한남동에

파리의 거리를 걷다 보면 식료품점과 식당이 뒤섞인 형태의 가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간단히 요기를 하는 직장인, 여유롭게 친목을 다지는 이, 장바구니를 손에 든 생활감이 묻어나는 손님까지 다양하게 공존하는 풍경이 퍽 자연스럽다. 이렇게 식재료와 가공품을 판매하는 상점 ‘에피세리’(épicerie)와 미식 그리고 트렌드가 결합된 감각적인 공간이 서울 한남동 길 한 켠에 들어섰다.

‘슈퍼막셰 바이 에피세리 꼴라주’(이하 슈퍼막셰)는 수마린, 그랑아무르 등 모던 프렌치 퀴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선보여온 이형준 셰프가 새롭게 다이닝 씬에 제시한 공간이다. 한남동과 이태원의 경계에 자리한 이곳은 흰색 캔버스에 컬러 물감을 푼 듯 새하얀 외관에 원색의 로고와 네온사인이 알록달록 빛을 발하며 다소 어두운 주변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환기시킨다.

프랑스어로 ‘슈퍼마켓’을 뜻하는 슈퍼막셰의 이름처럼 매장 1층에 들어서면 한 쪽에서는 달콤한 도넛과 디저트 그리고 다양한 식료품들이 전시된 공간이, 반대편에는 정육점에 있는 커다란 쇼케이스 속 가공육들이 탐스럽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2층에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바와 다이닝 홀이 자리하고 있다. 주중 런치에는 상시 메뉴 이외에도 베이커리와 샐러드, 음료 메뉴를 적절하게 구성한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디너에는 상시 메뉴가 나온다. 그리고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9시부터 오전 1시까지는 주류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바 메뉴가 운영된다.

‘에피세리 꼴라주 로스트 치킨’은 시원한 맥주를 부르는 메뉴다. 프랑스의 대중적인 요리인 로스트 치킨 요리를 저온 조리 후 오븐에서 한차례 더 구워내 살코기는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으며 겉면은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요거트 버터와 양파, 허브 등이 슈퍼막셰의 레시피로 곁들여져 제공된다. 이 모든 식재료가 혼합돼 자작하게 소스로 배어든 감자칩도 별미다. 든든한 한끼 식사로는 ‘토마토 미트커리’가 제격이다. 토마토에 소고기 미트볼을 채워 통째로 구워내고 코코넛 밀크와 태국 그린커리를 곁들여 밥과 함께 즐기는 동서양의 조리 기법이 만난 현대적인 디쉬다.

불금과 불토에는 슈퍼막셰와 컬래버레이션 한 디제이 크루 ‘NUIT’의 공연과 함께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바 타임 메뉴인 ‘슈퍼 샴페인 독 세트’가 제격이다. 망고 살사, 트러플 마요, 하리사 각기 다른 세가지 프리미엄 핫도그가 3단 트레이에 올려 제공되며 프렌치프라이와 샴페인 한병이 함께 구성된 세트다.

이곳은 다양한 협업 이벤트를 통해 전시장이 되기도, 공연장이 되기도 하며 때로는 스타일리시한 회의실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때마다 드러내고자 하는 꼭 맞는 색채로 변화를 거듭한다.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공간 슈퍼막셰에서 깊어진 가을의 색을 느껴보자.

메뉴 에피세리 꼴라쥬 로스트 치킨 2만9000원, 슈퍼 샴페인 독 세트 8만8000원 / 영업시간 (매일) 11:00-22:00 (금~토) 11:00-24:00



소금집델리. /사진제공=소금집델리

◆소금집델리

망원동에 자리한 수제 가공육 공방. 셰프와 숙련된 스태프의 손으로 만들어 내는 수십종의 가공육과 이를 활용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낮 시간대에는 델리 미트를 활용한 간단한 샌드위치를 저녁에는 다양한 샤퀴테리를 곁들인 플래터에 와인 한잔을 기울여도 좋다. 다양한 수제 가공품과 소금, 스낵 등을 구입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도 상당수다.

메뉴 잠봉뵈르 샌드위치 1만2000원, 샤퀴테리 보드 2만8000원 / (매일) 11:00-22:00 (금~토) 11:00-23:00 



치즈플로. /사진제공=치즈플로

◆치즈플로

한남동에 위치한 수제 치즈 전문 레스토랑 치즈플로는 매장에서 직접 10가지 이상의 치즈를 만들어 판매하며 창의적인 요리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포카치아 디 레코’를 추천한다. 치즈뿐만 아니라 지리산 버크셔 돼지를 통째로 들여와 숙성시킨 육가공품들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짭짤한 맛과 착 달라붙는 식감이 훌륭해 와인과도 찰떡궁합이다.

포카치아 디 레코(S) 1만2000원, 살루미 플레이트 3만5000원 / (점심) 12:00-15:00 (저녁) 18:00-23:00 (주말) 12:00-22:00 (월 휴무) 



진진야연. /사진제공=진진야연

◆진진야연

미쉐린 스타 셰프이자 40년 중식 대가 왕육성 셰프의 중식당 진진(津津)의 요리를 늦은 시간까지 술과 함께 즐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 시그니처인 멘보샤와 대게살 볶음 등 변치 않는 맛과 식재료의 퀄리티,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중식당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바로 옆에는 진진이 운영하는 소스, 면, 주류 등 식재료 상점이 함께 자리한다.

멘보샤(6pcs) 1만7500원, 대게살볶음 2만8500원 / (매일) 18:00-02:00 (토·공휴일) 12:00~21:00 (브레이크타임 있음)

☞ 본 기사는 <머니S> 제613호(2019년 10월8~1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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