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100세 인구 2만명, '연금'이 먹여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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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수명은 79.7세, 여성은 85.7세다. 10년 전보다 평균 2.7세 늘어난 수치다. 일본은 100세 이상 인구가 7만명을 돌파했고 우리나라도 지난해 9월 기준 1만8000명을 넘어섰다.

더 이상 100세 시대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준비의 필요성이 커졌지만 여전히 자산관리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한 금융회사 연구소가 50대 남녀 55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8%에 그쳤다. ‘노후준비를 안 하고 있다(40.6%)’거나 ‘모르겠다(11.4%)’고 말한 응답자가 더 많았다. 이들이 예상한 은퇴연령은 평균 59.5세였고 기대수명은 81.7세였다. 은퇴 후에도 평균 22.2년의 노후생활을 예상한 것이다. 은퇴 후에도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노후 연금체계를 구축해보자.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민연금, 20년 가입하면 월 210만원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려면 현금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은퇴 후 생활비 마련에 도움을 주는 연금상품을 살펴보자. 먼저 길어진 노후를 대비해 국민연금에 계속 가입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는 389만8000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은 257만8000명(66.2%), 여성은 132만명(33.8%)이다. 노령연금 수급자를 가입 기간별로 보면 20년 이상 59만7000명(15.3%)이고, 10∼20년 미만 209만7000명(53.8%), 10년 미만은 120만4000명(30.9%)이다. 5년 전(2014년 12월)과 비교해서 10년 미만은 10.5% 줄었지만 10년~20년 미만은 56.5%, 20년 이상은 127.8% 증가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에서 20년 이상 가입자의 비율은 2014년 8.9%에서 올해 6월 15.3%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연금월액(특례연금과 분할연금 제외)은 52만3000원이다.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의 평균 연금월액은 92만6000원, 최고 수급자의 수급액은 월 210만8000원이다. 오랜 기간 연금에 가입한 만큼 수령금액도 많아지는 셈이다.

현재 국민연금을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나이는 법정 정년과 비슷한 60세 미만이다. 연금을 더 낼 경제력이 있는 사람은 임의가입을 검토하는 게 유리하다. 임의계속가입자는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60세)이 지났지만 자발적으로 가입을 계속하는 사람을 말한다.

임의계속가입자는 2015년 20만명을 돌파했고 2016년 28만3132명, 2017년 34만5292명으로 2년 만에 3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47만599명으로 40만명 선을 훌쩍 넘었다.

연금수령시기도 늦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바로 연기연금 제도극 활용하면 된다. 국민연금은 수급자가 희망할 경우 지급시기를 최대 5년간 연기할 수 있다. 예컨대 61세부터 매달 100만원씩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연금수급을 5년 늦추면 1년 연장 시 이율이 36%가 적용돼 66세부터 136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개인·퇴직연금, 높은 수익률+세제혜택 덤

국민연금으로 부족한 자산은 개인연금에서 채워보자. 최근 개인연금 중에서 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미리 정해두고 생애주기와 연령대에 맞게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생애주기펀드(Target Date Fund, TDF)가 주목받는다.

TDF는 젊은 시기에 위험자산(주식) 비중을 높여 고수익을 추구하고 은퇴시점이 다가올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안정자산(채권)의 비중을 점차 늘리는 방식이다. ‘2035’가 붙으면 2035년 은퇴를 목표 시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의미다. ‘2020’부터 ‘2050’까지 5년 단위로 나눠진다.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두지 않고 투자 성향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2030세대는 은퇴 시점에 따라서 ‘2045’, ‘2050’을 선택할 수 있지만, 숫자가 높아질수록 주식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2025’나 ‘2030’ 처럼 안전자산 비중이 높은 유형을 선택하면 된다.

간편한 가입과 절세 효과도 장점이다. TDF는 1년 동안 투자금 400만원에 대해 16.5%의 세제혜택을 받는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통하면 7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퇴직연금은 수익률을 올리는 운용방안을 고민해보자. 퇴직연금은 퇴직금 운용결과와 관계없이 정해진 금액의 퇴직급여를 수령하는 확정급여형(DB)과 근로자의 책임에 따라 적립금을 운용하고 그 성과에 따른 퇴직급여를 지급받는 확정기여형(DC), 근로자가 다녔던 모든 회사의 퇴직금을 하나의 계좌에 적립해 관리하는 IPR이 있다.

모두 수익률이 1%에 불과하기 때문에 금융회사, 금융협회,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수익률과 수수료 공시정보를 보고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통상 적립금액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고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더 낮은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원리금 보장형상품도 상품별로 예금자보호법 적용여부와 만기별 적용금리, 중도해지 시 적용이율이 다른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운용상품(금융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 동일 상품으로 운용기간만 연장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상품 변경이 필요한지 적극적으로 판단해 운용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IRP 상품은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다. 퇴직연금 사업자별로 수수료가 다르고 적립금 구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IRP 개인 추가납입분 운용관리수수료율을 보면 평균이 0.17%인데 최고 0.4%의 수수료율을 받거나 아예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상품도 있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1%대에 불과한 상황에 조금이라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인터넷에서 퇴직연금을 가입하면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주는 경우도 있다.

퇴직연금은 운용주체인 고객이 적극 관리해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자신이 가입한 상품의 수익률이 낮은 경우 연금계좌를 갈아타는 것도 검토해보자.

☞ 본 기사는 <머니S> 제613호(2019년 10월8~1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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