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시승] XC40 vs 티구안… "내가 가성비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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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티구안. /사진제공=폭스바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세그먼트다. 이에 자동차업체들은 경쟁하듯 다양한 모델을 쏟아내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많은 선택지 중 자신에 맞는 모델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기자는 이런 고민을 털기 위해 나섰다. 지난 1년 동안 준중형 SUV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는 볼보 XC40과 최근 선두 탈환에 나선 폭스바겐 티구안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학교로 아이들을 데려다주거나 쇼핑을 하는 용도라면 이들 준중형 SUV는 평균 이상의 실력 보유자들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 학원이나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도 잘 어울린다. 때론 자갈과 모래로 쌓여있는 도로에서 모험을 수용할 능력도 갖췄다. 그런 면에서 이 준중형 SUV들의 가치는 충분하다.


XC40. /사진제공=볼보


◆XC40과 티구안, 나무랄 곳 없는 가속

XC40은 1969cc 가솔린 터보 모델, 티구안은 1968cc 디젤 터보 모델로 연료가 다르다. 2.0ℓ 배기량을 갖춘 XC40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f.m의 힘을 낸다. XC40의 움직임은 경쾌하다. 차체 사이즈가 작기 때문이 아닌 엔진의 반응이 빠르기 때문이다.

터보를 탑재한 엔진이지만 터보랙(가속페달을 밟아도 엔진이 즉각 반응하지 않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동일한 배기량에 터보사이즈를 늘려 출력을 높인 T5와 T6엔진의 경우 반 박자 이상 쉬고 반응하는 응답성을 보였지만 T4엔진이 탑재된 XC40은 이런 지연현상이 없다.

낮은 rpm에서 나오는 힘이 제법이다. 30㎏f.m가 넘는 토크를 갖고 있다 보니 답답함을 느끼기 어렵다. 시내주행이 잦은 소비자라면 가볍게 움직이고 터보랙 지연현상이 억제된 XC40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고속주행 환경에서는 속도가 꾸준히 상승한다. 앞서 터보랙 지연현상이 없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지만 오히려 속도가 붙은 고속에서의 속도상승은 T5와 T6에 비해 옅어진다. 터보의 용량에 따른 장단점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변속기는 볼보의 여러 모델에서 사용 중인 8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변속시간에 대한 불만도 변속 충격도 느낄 수 없었다. 엔진과 변속기를 거친 동력은 네 바퀴에 완벽하게 전달한다. 전륜구동 기반의 4륜구동 시스템 을 갖춘 XC40은 평상시 전륜에 동력을 집중하고 필요에 따라 후륜에 구동력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연비의 효율을 높이고 상황에 따라 주행안정감을 더한다.

XC40은 스티어링 휠(운전대)의 조작에 따른 차체 반응이 예상외로 빠르다. 부드러운 세팅의 서스펜션(충격완화장치)을 장착한 모델이라면 핸들링과 코너링 성능을 양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XC40은 두가지를 모두 잡으려는 흔적이 엿보인다.

19인치 타이어와 피렐리의 P-제로 타이어의 조합은 이 같은 성능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SUV인 만큼 일정한 롤 역시 존재한다. 다만 그 범위가 운전을 부담스럽게 하거나 방해할 정도로 크지 않다. 적절한 롤 덕분에 오히려 여유로운 움직임도 가능하다.

티구안은 2.0ℓ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했고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f.m를 발휘한다. 티구안의 주행 질감은 민감한 가속 페달 그리고 빠른 순간에 이뤄지는 변속 등 전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이다.

고성능차처럼 가속페달을 밟으면 제법 운전자의 등이 시트에 달라붙는 맛이 있다. 최고출력은 3500~4000rpm에서 150마력이 나오는데 안전최고속도는 시속 200㎞다.

티구안에는 7단 듀얼 클러치가 사용된다. 0.02초 만에 기어 변속이 가능하다는데 폭스바겐은 이 듀얼클러치가 스포츠 주행 때는 수동변속기보다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가속페달을 세차게 밟아도 변속은 계기판의 기어단수로 확인할 뿐 변속충격이 거의 없다. 빠른 가속을 원할 때는 기어노브를 아래로 한번 더 당기면 스포츠모드로 전환돼 보다 날랜 달리기가 가능했다.

◆중형SUV 영역침범한 실내공간

XC40의 인기 이유 중 하는 넉넉한 실내공간이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ℓ, 2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336ℓ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2열의 좌석은 60대 40의 비율로 완전 접힌다. XC40의 전장은 4425㎜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75㎜와 1640㎜, 이와 함께 휠베이스는 2702㎜다.

티구안의 실내공간도 준중형SUV 답지 않게 여유롭다. 티구안 2열 시트는 앞뒤로 조절할 수 있고 4대2대4 비율로 접을 수도 있다. 길거나 부피가 큰 물건을 싣기에 좋은 것이다. 2열 시트를 앞으로 바짝 당길 경우 트렁크 용량은 615ℓ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655ℓ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트렁크 바닥도 높이를 2단으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XC40 최고등급이 5080만원, 티구안 최고등급이 4439만원이다. XC40은 티구안보다 비싸지만 스웨덴 럭셔리를 5000만원 초반에 살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하지만 XC40은 주문 후 출고까지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차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티구안을, 좀 기다리더라도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하는 소비자에겐 XC40을 추천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3호(2019년 10월8~1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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