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찬 바람 불면 연말정산 준비, 달라지는 세제항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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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찬 바람이 불면 올해의 '세금 성적표' 연말정산을 준비해야 한다. 연말정산은 직장인의 급여소득에서 원천징수한 세액의 과부족을 연말에 정산하는 일이다.

국가가 '유리 지갑'인 직장인으로부터 세금을 매월 가져가는 데, 연말이 다가오니 정당하게 세금을 걷어갔는지 제대로 정산하자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국가는 의료비, 교육비 등의 항목에 대해서는 국민(개인) 입장에서 꼭 필요한 소비라고 판단해 정부가 미리 원천징수해 떼간 세금을 돌려주는 것이 연말정산의 핵심이다. 

연말정산의 기본 구조는 단순하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를 통해 나온 결정세액과 이미 납부한 세액을 비교해서 납부액이 결정세액보다 많으면 환급받고 적으면 세금을 더 내는 것이다.

직장인에게 연말정산은 자신의 소득과 소비생활에서 세금혜택을 받는 방법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올해 달라진 세법개정에 대비해 연말정산 환급액을 늘릴 수 있는 계획을 세워보자. 

◆변경된 연말정산 소득공제 항목 '체크 포인트'

올해 직장인들이 염두에 둬야 할 세법개정 항목은 연금이다. 개인연금 사입자의 불입한도가 늘어나고 공제 혜택이 늘어난 만큼 금융기관의 연금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 올 7월 정부가 이날 발표한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50세 이상은 내년부터 3년간 세액공제대상 연금계좌 납입 한도가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또 현재 연금계좌 납입분에 대해 총급여 5500만원(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는 15%, 총급여 5500만~1억2000만원(종합소득액 1억원) 이하는 12%를 세액을 공제해준다.연봉 6000만원인 A씨가 매년 400만원을 넣던 연금저축에 추가로 200만원을 넣는다면, 돌려받는 세금이 48만원에서 72만원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일반 국민의 수요가 많은 연금에 세제헤택 지원을 강화한 것으로 연말정산 환급액을 늘리기 위해선 연금납입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보자. 

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만기계좌는 연금계좌 전환이 허용된다. 연금을 ISA에서 전환했을 때 돈을 더 넣을 수 있도록 공제한도를 높여줘 일반 직장인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세액공제 한도도 현 연금저축의 300만∼400만원(퇴직연금 합산 시 700만원)에서 ISA계좌 만기시 연금계좌 추가납입액의 10%(300만원 한도)가 추가로 늘어난다. 추가납입은 ISA계좌 만기일로부터 60일 내 연금계좌로 전환하면 된다.

아울러 퇴직연금 수령기간이 10년을 넘을 경우 세제 혜택이 늘어난다. 내년부터 퇴직소득세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은 연금수령 시점이 10년 이하면 퇴직소득세의 70%로 유지되지만, 10년을 초과하면 퇴직소득세의 60%로 낮아진다.

◆'지출형 절세' 세액공제 환급액 늘리려면 

연말정산 환급액을 늘리기 위해 소비생활도 돌아보자. 근로자가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당해 연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카드 사용금액이 연봉의 최소 25%를 초과 지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25%인 1250만원을 사용해야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연봉이 5000만원인데 총 2000만원을 썼다면 초과한 나머지 750만원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올 1월부터 지금까지 얼마를 썼는지를 확인해 보는 일이 중요하다. 국세청에서는 매년 10월경 ‘연말정산 미리 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득공제 대상 카드사용액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연봉의 25% 이상을 소비했다면 체크카드나 현금을 쓰고 현금영수증을 발급받는 게 연말정산에 유리하다.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을 일정 한도 내에서 과세대상 소득에서 빼주는 제도다. 공제율은 신용카드 15%, 체크카드 30%이며 공제한도는 통합 300만원이다. 

카드사용금액에는 신용·체크카드 사용금액 뿐 아니라 현금영수증이 발급된 현금결제금액, 백화점카드 사용금액, 기명식 선불카드 결제금액 등도 포함된다. KTX, 고속버스 요금은 카드로 결제 시 추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택시, 항공요금 등은 추가 공제혜택 대상이 아니다. 추가 공제혜택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동일하다.

도서를 구매하거나 공연, 박물관, 미술관 관람 시에도 별도 100만원 한도로 이용금액의 30%를 추가공제 받을 수 있다. 다만 연봉 7000만원 이하자인 경우에만 공제 대상이다.

카드사용 시 물품 구입이나 서비스 이용대금의 경우 모든 항목이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를 들어 신차 구입비용이나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보험료, 도로통행료, 상품권 구입비용, 등록금·수업료,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 현금서비스 금액 등은 카드로 결제하더라도 소득공제 적용대상이 되지 않는다. 다만 중고 자동차 구입비용은 결제금액의 1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말정산 시기가 앞두고 미리 세액공제 항목을 체크해 절세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달 중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활용해 환급액을 늘리는 절세계획을 세워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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