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시승] 고품격 대형SUV 맞짱 ‘모하비 vs 팰리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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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두 대를 비교 시승해봤다. 대형 SUV시장은 많은 자동차업체가 볼륨모델을 내놓는 영역으로 가격과 성능, 품질, 디자인 등에 깐깐한 소비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현대차는 기존 라인업을 벗어난 새로운 모델인 팰리세이드를, 기아차는 3세대 모하비의 부분변경인 모하비 더 마스터를 통해 대형 SUV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형제지만 닮은 구석 없다

두 경쟁자는 첫 느낌에서부터 완전히 다르다. 팰리세이드는 도회적인 디자인과 군더더기 없는 캐릭터 라인이 눈에 띄었다. 몸에 잘 맞는 멋스런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 같다. 반면 모하비는 운동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다. 크고 볼륨감 넘치는 모하비 전면부 그릴은 이 차의 달리기 성능에 대한 기대차도 높인다.

두 차는 후면 디자인도 완전히 다르다. 팰리세이드 후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팰리세이드 로고다. 영문으로 새겨진 로고는 최신 SUV의 트렌드에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 디자인 모토는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독창적인 무언가를 갖추는 것이다. 팰리세이드는 그런 현대의 디자인 철학이 제대로 적용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모하비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LED를 사용해 입체감을 살렸다. 최근 유행하는 좌우가 연결된 램프 디자인에 모하비의 레터링을 삽입했다. 테일 게이트 글라스 하단과 그 아래 가니시(일체화해 디자인한 테일 램프와 방향 지시등)를 크롬 도금으로 처리해 화려함을 살렸다.

두 차는 인테리어 느낌도 다르다. 팰리세이드 실내 디자인은 최근 유행하는 수평 대항적 구조로 이뤄져 있다. 스티어링휠(운전대) 쪽에는 ADAS 기능들을 다룰 수 있는 버튼들과 패들시프트를 탑재했다. 또 스티어링휠에는 기본적인 인포테인먼트 조작이 아날로그 형태로 들어가 있다.

팰리세이드 1열 중앙에 위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로 작동할 수 있고 터치 반응속도는 빠르다. 다이얼을 적극 적용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오프로드와 온로드 세팅을 다이얼 하나로 바꿀 수 있다.

모하비의 인테리어는 단순함을 주제로 하고 있다. 대시보드 레이아웃이 두 개의 디스플레이창을 하나의 프레임에 통합된 듯한 형태로 배치했다. 이런 레이아웃도 디스플레이창의 변화에 따라 달라진다. 센터 페시아의 버튼류도 최소화했다.

또 에어 벤트를 중심으로 상하로 뚜렷이 구분된 배열을 중심으로 우드트림이 전체적인 고급감을 살렸다. 익스테리어와 마찬가지로 메탈 트림 엑센트를 사용하고 있으나 과하지 않다. 동승석 앞 대시보드의 입체 패턴 무드램프도 오늘날 유행하는 빛의 감성화다.

디스플레이 화면의 질감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높다. 큰 화면인 만큼 3등분해 정보를 표시할 수 있고 전체 화면을 내비게이션 지도로만 사용할 수도 있다.


펠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넉넉한 실내공간 두 차 모두 일품

팰리세이드는 실내의 복잡한 구성요소를 철저히 배제해 간결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넉넉한 공간 스타일을 보여준다. 운전자와 탑승객의 실사용 공간을 고려해 동급 최대 수준의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 1, 2열 레그룸은 에드워드 홀의 ‘사적인 거리’ 4피트(1.2m)에 가깝다.

1열 레그룸은 1052㎜, 2열은 1077㎜, 헤드룸은 운전석 기준 1035㎜로 동급의 수입 대형 SUV보다 여유 있다. 공간을 확보하기 힘든 3열 역시 959㎜로 맥스크루즈 대비 53㎜가 높아 180㎝ 이상의 성인도 편안하게 탑승이 가능하다.

레저와 여행, 쇼핑을 즐기는 운전자는 다양한 시트 베리에이션을 통해 2, 3열 공간을 다양하게 운용할 수 있으며 3열을 접을 경우 무려 1297ℓ에 이르는 화물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아차는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하면서 6인승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모바히는 그동안 5인승과 7인승으로 운영했는데 모하비에 2열 2인 독립시트를 적용한 6인승을 새롭게 출시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2열 시트에는 히티드, 통풍 시트 기능을 탑재하고 중앙에 각도 조절식 암레스트를 배치하는 등 탑승자의 편의성까지 높였다.

또한 2열 시트 상·하단에 위치한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 버튼으로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트렁크에 위치한 스마트 원터치 폴딩 버튼 조작만으로 2열을 간편하게 접을 수 있어 적재 편의성도 한층 높아졌다.

◆팰리세이드의 안정감과 모하비의 부드러움

대형 SUV는 2, 3열 탑승객까지 배려한 차다. 팰리세이드는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다양한 노면에 최적화된 트랙션 성능으로 안정적 주행을 구사한다. 또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후륜 구동력을 가변 제어해 상황에 맞는 주행이 가능하다.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 전폭 1975㎜로 모하비(전장 4930㎜, 전폭 1915㎜)보다 더 큰 차체를 자랑한다. 특히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는 2900㎜로 포드 익스플로러(휠 베이스 2860㎜)보다 넓다.

휠베이스는 자동차의 운동성에 영향을 준다. 휠베이스가 길면 회전반경이 커지고, 주행안정성과 승차감에 유리하다. 또한 차의 길이가 길어져 직진에 대한 관성이 커지기 때문에 직진 안정성이 좋아지고 차량의 상하운동이 적어져 세단처럼 부드럽고 풍요로운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모하비 경우 부드럽고 안락하다. 기존의 모하비도 기아차 플래그십 SUV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승차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모하비 더 마스터로 진화하면서 프리미엄 SUV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편안함을 갖게 됐다.

또 모하비는 하부의 뼈대와 차체를 연결하는 곳에 새롭게 설계한 부품을 적용했다. 덕분에 모하비 더 마스터는 차체의 롤(차체를 정면에서 봤을 때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 요(차체를 위에서 봤을 때 앞쪽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 현상 및 NVH(소음, 진동, 떨림)를 동시에 개선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로 달릴 때 흔들림이 최소화되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모두 매력적인 SUV임이 분명하다. 첨단 기술이 장착된 새 차를 타고 싶다면 팰리세이드를, 남성다운 디자인과 역동적 성능을 원한다면 모하비를 추천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4호(2019년 10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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