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진출로 ‘제2의 이륙’

CEO In & Out /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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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태근 사장의 계획이 드디어 현실화된다. 부산거점 항공사로 출범해 성장해온 에어부산이 다음달 인천공항에 진출하는 것. 2007년 8월31일 설립 이후 12년 만에 가장 여객수요가 많은 인천공항에 발을 내딛게 됐다. 에어부산은 이번 인천발 중국행 노선을 시작으로 연내 총 5개 노선을 인천에 띄울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인천 노선 확대로 제2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사진=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창사 이래 첫 인천 진출

에어부산은 지난 7일 인천발 노선의 신규 취항 계획을 발표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다음달 12일 인천-닝보노선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13일에는 인천-선전노선을 운항한다. 뿐만 아니라 연내 인천-청두, 인천-세부(필리핀), 인천-가오슝(대만)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전 임직원이 흥분해 있다. 제2의 창업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그동안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왔고 안전 및 서비스부문도 준비를 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인천에 기존 항공사들이 자리를 잘 잡았다”며 “부산공항에서의 다양한 교류를 바탕으로 에어부산은 인천공항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에어부산의 인천 진출을 알리는 중국노선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중국 선전은 대형항공사(FSC)들이 많이 띄우고 출장수요도 많은 곳”이라며 “여기서 에어부산은 요금에 대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닝보는 국적사 최초로 띄우는 노선이다. 부산과 비슷해 신규 취항에 대한 기대가 크다. 뿐만 아니라 취항 준비 중인 중국 청두까지 중국 3개 노선은 모두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또 “동남아노선은 이미 부산에서 띄웠던 노선이라 원가절감, 고정비 세이브 등이 가능하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이번에 선정된 노선 5곳 모두 단기적으로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의 부산 베이스 항공사라는 타이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천 노선을 꾸준히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부산거점 항공사이기 때문에 부산에서의 점유율을 계속 늘려갈 것이고 동시에 인천노선 확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노선 빙하기, 위기탈출 기회

한 사장이 인천을 제2의 거점으로 만들려는 이유는 뭘까. 현재 항공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에 놓여있다.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노선이 한·일관계 악화로 흔들리면서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항공기 리스료 등 비용부담이 늘었다. 이로 인해 올 2분기 국적 항공사들은 적자를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올 2분기 매출액 1650억4900만원, 영업손실 218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249억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3302억4800만원, 영업손실 164억원, 당기순손실 231억원이다. 3분기도 좋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항공사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 사장은 이번 인천 진출이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새로운 시작이다. 한·일관계 경색국면 와중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이 인천 진출에 힘을 준 이유는 또 있다. 거점인 김해공항의 커퓨타임(비행 이·착륙 제한시간) 때문이다. 김해공항의 경우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이렇다보니 김해공항을 주로 이용하는 에어부산은 경쟁사 대비 항공기 운용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다. 일평균 항공기 운용시간은 타사 전체 평균 약 13시간이다. 반면 에어부산은 10시간 내외에 그친다.

그만큼 기재 가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에어부산이 인천발 노선을 띄울 경우 이 시간은 12.4시간으로 늘어난다. 타사와의 격차가 현저히 줄어든다. 기재 운용은 항공사의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에어부산의 인천 진출은 호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 사장은 “우리가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인천에서 계속 항공기를 늘려갈 것이다. 우선 2대가 투입되는데 빠른 시간 내로 5~10대까지 늘려 공격적으로 할 것”이라며 “구색을 맞추려고 인천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다. 제2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프로필
▲1957년 강원도 원주 출생 ▲1981년 국민대 무역학과 졸업 ▲1992년 아시아나항공 입사 ▲2006년 아시아나항공 캐빈서비스부문 이사▲2007~2008년 아시아나항공 서비스본부 본부장 직무대행 ▲2010년 아시아나항공 캐빈서비스부문 상무 ▲2011년 아시아나항공 캐빈서비스부문 전무 ▲2013~2013년 12월 아시아나항공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전무 ▲2014년~현재 에어부산 대표이사 사장


☞ 본 기사는 <머니S> 제614호(2019년 10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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