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투자, ‘고배당주·리츠’가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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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제로금리’ 시대가 코 앞에 와 있다. 쥐꼬리만큼도 안되는 예금이자에 갈 곳 잃은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리며 집값이 들썩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금융권에 의존해야하는 서민들은 여전히 고금리 대출에 기댈 수밖에 없고 심사마저 까다로워져 금리인하 체감을 느끼기 어렵다. <머니S>는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정책 방향과 저금리시대에서의 대처법 등을 짚어봤다.【편집자주】

[‘제로금리 시대’-③] 주식시장 전망은?


초저금리 상황에도 주식시장이 대내외 악재로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들은 ‘알짜배기 투자처’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하반기에도 박스권 흐름이 전망돼 증권가에선 ‘고배당주’와 ‘리츠’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1.75%에서 0.25%포인트 내렸다. 2016년 6월 0.25%포인트 내린 1.25%로 결정된 후 3년 만이다.

통상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 호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자금 유입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지 12거래일 만에 코스피 지수는 3년여 만에 최저치를 코스닥은 장중 한 때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등 국내증시가 급락했다. /사진=뉴시스 DB

기준금리가 내린 지난 7월 코스피 거래대금은 101조8600억원으로 전월보다 16.59%(14조5000억원) 늘었으나 8월에 다시 97조9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장 역시 7월 거래대금이 95조8000억원으로 6월보다 17.26%(14조1000억원) 증가했으나 8월에는 83조9000억원을 기록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 주식시장은 여전히 진행 중인 무역분쟁의 향방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많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5월 이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무역분쟁의 방향성에 따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최저 2%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와 관련해 “하반기 저점 국면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저점과 같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기에 접어든다면 국내 증시도 큰 폭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올 가을 투자처로 떠오른 ‘배당주’

배당주와 리츠 등에 투자해 정기적으로 이자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투자처가 올 하반기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2100선 이하 박스권을 맴돌고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 배당주 매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통상 배당 수익률이 연 3% 이상인 종목을 배당주로 분류한다. 배당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10월부터 주식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연말 배당을 실시하는 만큼 미리 배당주에 투자한 후 시세차익과 함께 배당수익을 얻으려는 전략이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매년 10월에는 고배당주가 주식시장을 이겨왔다”면서 “2010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의 10월 성과는 벤치마크를 평균 2%포인트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기업들의 실적 둔화로 높아진 배당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 배당 컨센서스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은 고배당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유 애널리스트는 2019년 말 배당수익률 3.0% 이상인 기업들의 배당 컨센서스 과대 추정 여부를 판단한 결과 기업은행, 메리츠화재, KT&G, 롯데쇼핑, 제일기획 등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고배당주들이라고 분석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반짝이는 ‘리츠’

배당주와 함께 주식시장에 상장한 리츠주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높은 배당수익에 더해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매력에 최근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에서 공모 리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매물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공모가 5000원에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는 10월9일 종가 기준 7970원으로 53.2% 급등했다. 지난해 6월 공모가 5000원으로 상장한 이츠리코크렉 역시 1년3개월 만인 10월9일까지 37.6% 상승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올 8월 공모가 5000원에 상장해 10월9일까지 53.2% 오른 7970원까지 급등했다. 이츠리코크렉 역시 지난해 6월 상장 당시 책정한 공모가 5000원으로 시작해 1년3개월 만인 10월9일까지 37.6% 상승했다.

이들 주식은 올해도 고배당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의 최근 1년간 시가배당률은 각각 4.3%, 6.4%로 코스피의 평균(2.2%)보다 2~3배 높았다. 반기 배당도 실시해 당초 계획보다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신뢰도를 높였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레버리지형 자산인 리츠는 금리변동에 민감하다”며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리츠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리츠 시장의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시장 금리가 하락세인 점도 리츠 상품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는 의견이다. 특히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츠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지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하락은 리츠의 이자비용과 보유자산 할인율을 낮추고 배당 매력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올해 말 NH리츠, 롯데리츠 등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4호(2019년 10월15~2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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