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이공'에 울고 웃는 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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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 /사진=머니투데이 DB

호텔신라가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국내 면세점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규제를 강화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5월2일 장 중 최고점인 11만8000원을 기록한 뒤 최근 5개월새 하락세를 이어가 최근에는 8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중국 정부가 지난 6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따이공의 위법 행위 등을 집중 감독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를 짓누르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올해 초 중국 정부가 만든 전자상거래법을 6월부터 구체적인 지침과 함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따이공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상시장이 점차 확산되자 모조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를 우려해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에서 호텔신라 등 국내 면세사업에게는 악재로 작용됐다. 매출의 70~80% 차지하는 따이공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가 독이 된 것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 지침과 관련해) 따이공에 대한 규제 강화로 해석되면서 면세점주에 대한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최소 12월이 돼야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호텔신라에 대해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내에서 따이공을 대체할 온라인 유통 채널이 없기에 중단기적으로 따이공 시장이 견고할 것이라는 배경에서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가 올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7년 3분기(303억원)보다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 주가는 작년 고점 대비 약 60% 하락했는데, 면세 산업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밸류에이션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한 이유"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 강화와 관련해서는 "중단기적으로 따이공 시장은 견고할 것"이라며 "타 채널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을 뿐 아니라 따이공을 대체할 온라인 유통 채널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호텔신라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698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609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이는 1973년 호텔신라가 창립한 이래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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