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 공습 '침략' 규정… 정치계는 되레 트럼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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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터키군이 공습을 가한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 라스 알 아인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터키가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에도 이목이 쏠린다. 사실상 터키의 공격을 묵인한 상황에서 터키군의 공격을 규탄하는 발언을 해 '동맹을 배신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 터키군의 쿠르드족 공격과 관련해 "미국은 터키의 이런 '침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터키군은 9일 쿠르드족 자치지역과 맞댄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 공습과 포격을 가했다. 여러 인권단체들은 이날 일어난 공습으로 최소 2명에서 많게는 8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터키의 이런 작전이 나쁜 생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며 "(나는) 정치 무대에 들어온 첫날부터 끝없고 무의미한 전쟁,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 전쟁을 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지역에는 미군이 없다. 미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며 "터키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터키가 모든 약속을 지킬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반응은 그가 최근 보였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어서 의문을 사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쿠르드족 민병대(YPG)와 함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나섰던 미군 특수부대원 50여명을 철수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전날 터키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 자신의 트위터에 "중동으로 들어간 것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중동에서 전투와 치안 유지를 위해 8조달러(약 9590조원)를 썼고, 대량살상무기라는 거짓 전제 하에 전쟁을 치렀다"며 "(대량살상무기같은 건) 없었다! 우리는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우리 병사와 군을 집으로 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YPG가 시리아 북동부에 거점을 잡고 IS 격퇴작전에 앞장서 왔다는 점에서, 이번 철수에 대해 미국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대통령이 동맹을 배신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3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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