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속도조절 증권사, 실적 반등 시그널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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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올 1~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던 증권사들이 3분기에 평이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종 3분기 누계순이익은 2조8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7% 증가할 전망이다. 누계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0%를 기록하며 성과를 내고 있지만 증권업종 주가는 실적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과거 증권업종은 증권사나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거나 증권사의 ROE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 등으로 시장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둔화 우려와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르는 모양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신용잔고 감소, ELS/DLS 판매 급감으로 증권사로의 자금 유입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레버리지 비율과 과거 순자본비율(NCR)을 감안하면 ROE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 커버리지 증권사 5곳(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 등의 올 3분기 합산 연결 순이익은 5286억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2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ROE는 8.2%로 기존 전망치보다 17~18% 낮은 수준이다.

거래대금 및 신용잔고 감소로 중개수수료 관련 이익은 같은기간 3.7%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투자은행(IB) 수익은 지난 2분기 호실적 기저효과와 함께 주식시장 부진했던 영향으로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트레이딩(Trading) 및 상품 손익은 ▲ELS 조기상환 ▲채권평가이익 ▲코스닥 중심 주가하락 등에 의한 주식관련 자산 평가손실 반영으로 전분기보다 26.1%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4분기 증권업종 주가를 반등시킬 만한 특이요소가 없다는 점이다. 종목별 일부 호재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업종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증권사에 수익 기여도가 높아진 IB 및 트레이딩 부문 성장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ROE 유지에 대한 우려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더불어 올해 호실적이 오히려 2020년 이익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의 수익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반발 매도세가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4분기에는 종목별 이슈에 따라 주가등락이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업종을 이끌만한 요소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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