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일왕 즉위식서 아베와 회담 가능성… 우호 분위기에 '초점'

 
 
기사공유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임한별 기자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한일 양국 고위급 회담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축하 사절로 참석하기 위해 오는 22일 일본을 찾는다. 공식 방문 일정은 오는 24일까지 2박3일이다.

1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총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개별 회담을 갖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이 성사될 시 지난해 10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끊겼던 한일 정상급 대화채널이 복원된다.

특히 '지일파'로 알려진 이 총리의 방문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우호적인 여론이 조성되고 있어 양국 관계 개선의 단초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냈고, 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강제징용 판결 이후 한일 갈등이 장기화하자 유창한 일어 실력을 활용해 일본 정계 인사들을 사적으로 만나면서 상황 관리를 막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히 노력해 왔다.

지난 8월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74주년 제2차세계대전 종전 기념식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다만 이번에 아베 총리와 회담이 성사된다고 해도 10여분 남짓의 짧은 시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부 대표와 50여 차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주어질 시간이 15분 안팎이기에 강제징용 판결,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국 명단) 배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을 다루기에는 짧은 시간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도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만난다는 상징성은 크다"라면서도 "앞서 외교장관 및 실무급 대화에서 확인된 입장과 크게 다른 논의가 이뤄지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레이와'(令和, 나루히토 일왕 치세 연호) 시대 개막을 맞아 국가적인 행사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는 만큼, 이 총리도 복잡한 현안을 논의하기 보단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추후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그림에서는 이번 방일도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으로 한일갈등 국면에 극적 반전이 일어나는 것은 무리수"라며 "이 총리가 험악한 한일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122.47하락 18.4511:21 11/13
  • 코스닥 : 661.86하락 3.2811:21 11/13
  • 원달러 : 1168.70상승 7.911:21 11/13
  • 두바이유 : 62.06하락 0.1211:21 11/13
  • 금 : 62.16상승 1.0111:21 11/13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