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재발견 ∙∙∙ 시계 전문 쇼핑몰 ‘석와치스’

 
 
기사공유
“1980년대 우리나라는 스위스, 일본과 더불어 세계 3대 시계 강국으로 불리던 시기가 있었어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시계 시장은 호황을 누렸죠. 하지만, 현재 내수시장에서 국산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과거 우리나라 시계 시장의 영광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업에 임하고 있죠.”

석스 김진석 대표(33)는 시계 전문 쇼핑몰 ‘석와치스’를 12년째 전개하며, 자사 브랜드는 물론 빈티지 시계, 국내∙외 인디 브랜드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석와치즈 김진석 대표 (카페24 제공)

뮤지컬을 전공하던 김 대표는 배우를 꿈꿨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또래보다 먼저 사회에 발을 디뎠다. 그 당시 돈을 벌기 위해 아이템을 찾던 그의 눈에 띈 것이 시계였다. 시계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국내∙외 시계 브랜드를 알아가며 특∙장점들을 파악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2008년 당시 22살에 석와치스를 창업했다. 사업 초반에는 커뮤니티와 오픈마켓으로 판매했다. 2012년 본격적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솔루션을 통해 공식 온라인 쇼핑몰'석와치즈'몰을 오픈했다.

그에 따르면 석와치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시계를 소개하거나 시간이 지난 모델을 재조명하는 등시계의 가치를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사업 초반부터 시계 품질이 좋지만 아직 소개되지 않은 국내∙외 인디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 석와치스를 통해 소개한 한 해외 오토매틱 시계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김 대표는 이 브랜드의 한국 총판 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제품력은 명확한데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브랜드가 많아요. 국내∙외 브랜드들을 살펴보다가 저희 쇼핑몰에 소개한 브랜드만도 60여 개 정도 되죠. 조개 속 진주처럼 잘 드러나지 않은 시계 브랜드의 가치를 고객 분들에게 소개하고 있어요.”

그는 오래된 빈티지 모델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수십 년이 지난 유명 브랜드 모델을 매입해 시계태엽(무브먼트)을 교체하고 묶은 때를 닦아낸다. 단종된 시계 부품은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을 공수하느라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이렇게 선보인 빈티지 시계는 30~40대는 뉴트로 감성을 자극하고 50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30년 경력의 시계 기능공 덕분이라고 그는 말한다.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해 고가 브랜드 시계부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시계까지 그의 손을 거치면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고 덧붙였다. 

석와치스 홈페이지 (카페24 제공)

김 대표는 시계 기능공에서 시계 수리를 맡길 정도로 품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품을 출고하기 전에는 기본 3차에 거쳐서 검수를 진행하고 고가 제품인 경우에는 4차까지 제품 상태를 확인한다. 10여 년간 사업을 전개하면서 축적한 검수 데이터를 시스템화 해 뒀기에 가능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판매한 제품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수 백,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시계부터 수 만원에 이르기까지 공임비 없이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데일리 워치 브랜드 ‘시아르고’의 론칭 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 6월에는 이때 인연으로 해당 브랜드를 인수하며 자체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브랜드는 8가지 컬렉션을 선보이며 누적 판매만 1만여 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국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9번째 컬렉션 ‘베르가못’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센터 안에 위치한 사무실을 카페24 창업센터 발산점으로 옮겼다. 콘텐츠 개발이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 선택한 결정이라고 그는 말했다. 입점 회사들과도 서로의 성장을 응원해주며 한 팀처럼 일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김 대표는 자체 브랜드 기술력과 가치를 높여 한국 브랜드로서 스위스 바젤 박람회에 자사 시계를 출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한국산 무브먼트는 단종이 된 상태예요. 이를 다시 복원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저희가 스위스로 가는 관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이런 작은 움직임이 우리나라 시계 시장의 위상을 되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강동완 enterf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편집국 선임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100%
  • 0%
  • 코스피 : 2155.72하락 6.4612:57 11/18
  • 코스닥 : 669.05상승 0.5412:57 11/18
  • 원달러 : 1163.70하락 2.912:57 11/18
  • 두바이유 : 63.30상승 1.0212:57 11/18
  • 금 : 61.93하락 0.5412:57 11/18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