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신 국내 '유턴'… 여름휴가, 국내 늘고 해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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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여행 경험률 추이. /자료제공=컨슈머인사이트
여름휴가 지형이 바뀌었다. 올해 여름휴가로 국내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증가한 반면 해외여행 비율은 감소한 것. 여름휴가 기간, 국내여행 증가와 해외여행 감소는 3년 만에 처음 있는 현상이다. 여기에는 일본 대신 국내로 유턴한 일본여행 불매 분위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19년 여름휴가 여행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서 2만7742명의 국민에게 여름휴가 기간(6~8월) 여행 여부와 행선지를 물은 결과, 78.8%가 1박2일 이상의 여름휴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76.7%)보다 2.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또 ‘국내’ ‘근거리(수도권)’ ‘호텔’ ‘위락시설’ 등 변화한 여름휴가 키워드가 정리됐다.

◆국내여행 4.2%p 증가, 해외 1.7%p 감소

1박 이상의 국내여행 경험은 70.5%로 지난해보다 4.2%p 증가했다. 반면 해외여행은 24.8%로 1.7%p 줄었다. 국내여행 증가와 해외여행 감소는 최근 3년간의 추세에서 처음 나타났다. 특히 국내여행의 경우 여성(+4.9%p)과 20대(+7.5%p) 상승폭이 컸다. 국내와 해외여행 모두 다녀왔다는 응답은 0.4%p 증가한 16.5%를 기록했다.

◆수도권, 여름휴가 여행지로 꾸준히 상승

가장 인기 있는 국내 여행지(권역)는 강원도(24.1%)였고 다음은 제주도(10.1%)였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0.7%p와 0.9%p 감소했다. 반면 서울(+0.5%p), 경기(+0.4%p), 인천(+0.3%p) 등 수도권은 일제히 상승했다. 근거리 여행지 선호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바다·산→위락시설… 여행장소 이동

여행장소는 ‘바다/해변’이 36.7%로 여전히 가장 많았으나 2017년부터 감소세에 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리조트, 호텔 등 위락시설’은 18.5%로, 2년 연속 상승세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폭(+1.2%p)으로 상승했다. ‘산/계곡’은 15.1%로 지난해보다 1.1%p 하락했다. 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바다나 산 같은 자연 보다는 쾌적한 위락시설이 인기를 누렸음을 알 수 있다.

◆7말8초→성수기 기피, 여행수요 분산

7월말 8월초에 몰리는 여름여행 성수기에 변화가 있었다. 2016년 7말8초에 여행을 다녀온 비율은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39.7%로 3년 사이 11.7%p 감소했다. 반면 6월6일 현충일이나 8월15일 광복절 등 휴일이 포함된 주의 휴가는 증가했다. 징검다리 연휴를 활용해 극성수기를 피한 경향을 읽을 수 있다.

◆일본 대신 국내로… ‘호캉스’ 호텔 특수

국내 여름여행이 3년 만에 상승한 건 일본여행 보이콧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여행 수요의 일부가 국내여행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또 호캉스 인기도 국내여행 증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 숙박장소를 보면 호텔이 27.3%로 가장 많았으며 처음으로 펜션(23.9%)을 앞질렀다. 호텔은 2016년 17.0%에서 무려 10.3%p 급증해 호캉스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국내여행 증가와 해외여행 감소, 성수기 기피, 호텔 선호, 근거리 여행, 쉴거리와 놀거리 선호 등 여름휴가 시장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는 여름휴가를 연례 이벤트보다는 상시적인 여가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기면서 나타나는 변화로, 실속과 재충전으로 중시하는 여행문화의 선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정웅 parkjo@mt.co.kr

자전거와 걷기여행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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