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했던 대한항공, 저공비행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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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본사. /사진=머니투데이 DB

한진그룹 오너일가 리스크와 실적악화가 지속돼 급락했던 대한항공 주가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저공비행을 시작했다. 부정적인 하반기 실적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바닥론이 우세하고 내년부터 화물과 환율의 기저효과로 실적이 안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는 대한항공의 올 3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1% 줄어든 3조4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2.4% 급감한 1911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10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상태다.

실적부진과 함께 계열사 오너리스크, 고 조양호 한진그룹 전 회장 별세, 연기금 스튜어드십 코드 등 대내외적인 이슈에 밀려 연초 3만6000원선이었던 주가는 지난 8월 말 2만1800원을 기록하며 40% 가까이 급락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여객부문 경쟁력이 유효하다는 분석에 따른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이다. 우선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3분기에도 여객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장거리 노선이나 프리미엄 좌석 여객 호조로 탑승률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등 파트너십 강화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서비스 품질 개선 등으로 경쟁력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 8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12%대 정도 반등하며 2만4000원선을 회복했다.

변수는 항공화물 수요다. 현재 항공화물은 경기 하방 압력에 의해 전품목의 물동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물동량이 지난달보다 10% 가량 줄어드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탑재율도 전년동기 대비 5.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운임하방 압력도 커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비중이 높은 전자전기제품 수요가 향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동량이 회복되면 환율개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방 애널리스트는 “항공화물에서 제한적 공급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수요개선이 나타나면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물 물동량 기저효과는 내년 1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우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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