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친 '엔터주' 먹구름 걷힐까?

 
 
기사공유

올해 2월 빅뱅 멤버 승리의 ‘클럽 버닝썬’ 사태로 입은 치명타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서 촉발된 한·일 무역분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대장주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최근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여부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주식시장에선 엔터주들이 바닥을 찍었다는 투자심리가 살아남과 동시에 증권가가 잇달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버닝썬 사태에 따른 업종 침체 등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소속 아티스트가 데뷔 또는 컴백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이 경제제재를 본격화한 지난 7월4일부터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전 대표와 승리의 경찰 소환 조사 소식이 전해진 8월26일까지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이후 해당 시점을 기준으로 엔터주들이 회복세를 보인다.

7월4일부터 8월26일까지 37거래일간 종가기준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에스엠(SM)과 JYP Ent.(JYP)는 각각 31.77%, 26.78% 하락한 2만7050원과 1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YG는 32.58% 하락한 1만9450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8월27일부터 10월15일까지 32거래일간 SM·JYP·YG 등 엔터 3사의 주가는 각각 32.91%, 27.47%, 30.00% 오르면서 대부분의 낙폭을 만회했다. 이를 두고 주식시장에선 엔터주가 대내외 악재에 잠시 주춤 거렸을 뿐 펀더멘털(기초)이 견고하다는 증권가 분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기지개 켜는 SM·JYP 주가

최근 증권가에서는 엔터주에 대해 ‘매수’ 리포트가 잇달아 나온다. SK증권은 14일 SM에 대해 풍부한 아티스트 라인업이 매력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SK증권이 추정한 SM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160억원, 매출은 8% 증가한 1814억원이다. 전영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엑소(EXO)의 유닛 및 솔로 활동으로 앨범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국내·외 대규모 콘서트 진행으로 공연 매출도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 4분기에는 남자 유닛으로 구성된 슈퍼M 데뷔, 슈퍼주니어 완전체 컴백 등의 동력에 힘입어 꾸준한 탑라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에스엠은 국내 대형 기획사들 중에서 가장 다양한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JYP에 대해 소속 아이돌 그룹 ITZY(잇지) 등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이 추정한 JYP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64억원, 영업이익 1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7%, 51%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트와이스의 일본 돔투어 등의 실적이 반영되면서다. 스트레이키즈도 유럽 쇼케이스 투어를 4회나 진행하는 등 소속 가수들의 해외 활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스트레이키즈와 ITZY의 수익화 속도가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트레이키즈의 국내 음반 판매량은 데뷔 19개월차인 지난 9월 기준으로 74만장”이라며 “이는 GOT7의 데뷔 19개월차 누적 음반 판매량(26만장)의 2.8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ITZY의 국내 음반 누적 판매량은 트와이스(7만5000장)와 비교 시 1.5배 수준”이라면서 “스트레이키즈와 ITZY가 조만간 글로벌 투어를 진행하는 만큼 콘서트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의 성장이 확인되면 내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시카우 잃은 YG… 전망 '울상'

다만 YG에 대해서는 아이돌 그룹 빅뱅 등 일부 아티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버닝썬 사태에 따른 부정적인 이미지가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SK증권은 YG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하는데 그쳤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78억원과 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증가하고 79%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영현 애널리스트는 “소속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의 글로벌 인지도의 중장기 성장 잠재력은 높지만 아티스트와 대주주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11월 제대를 앞둔 빅뱅(승리 제외)의 컴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난 6개월간 진행된 국세청의 YG 세무조사는 지난 9월 60억원 추징금 부과로 마무리됐다”면서 “향후 빅뱅 등 아티스트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실적 추정치 상향과 주가 상승이 동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YG는 승리 버닝썬 사태를 비롯해 아이콘 비아이 마약 투약 의혹, 양현석 전 대표의 경찰 수사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으면서 주가 상승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YG 소속 아티스트 활동이 감소하면서 음원, 콘서트 수익 저조 등으로 3분기 실적 모멘텀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음반, 음원, 콘서트 수익이 저조하고 프로덕션 부문도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간 내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내년 메인 아티스트의 활동이 확정된다면 정상적 영업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5호(2019년 10월22~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류은혁 ehryu@mt.co.kr

머니S 류은혁 기자입니다. 이면의 핵심을 전달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162.18상승 22.9518:01 11/15
  • 코스닥 : 668.51상승 5.218:01 11/15
  • 원달러 : 1166.60하락 3.118:01 11/15
  • 두바이유 : 63.30상승 1.0218:01 11/15
  • 금 : 61.93하락 0.5418:01 11/15
  • image
  • image
  • image
  • image
  • image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