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역설… 한달만에 돼지고기 가격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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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돼지고기. /사진=뉴스1

지난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금겹살' 우려를 낳았던 돼지고기 가격에 되레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양돈 농가들이 출하물량을 쏟아내면서다. 

16일 축산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탕박 기준)는 15일 기준으로 1㎏당 3478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6일 ASF 확진이 나온 뒤 18일 6576원까지 올랐던 가격이 절반가량 떨어진 것이다. 발병 확진 전인 지난달 16일 4558원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다.

소비자가격도 내림세로 바뀌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1㎏당 2만127원이던 삼겹살 가격은 같은달 30일 2만1858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15일 기준 1㎏에 1만8864원으로 집계뙜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건 돼지고기 수요가 줄어든 반면 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ASF는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아 돼지고기를 먹어도 무방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대신 같은 기간 닭고기와 소고기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삼겹살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반면 수입 소고기와 닭고기 매출은 각각 75%, 38% 늘었다.

돼지고기 공급이 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 정부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면서 양돈농가들은 방역당국의 이동 금지 등을 우려해 돼지고기를 선출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정부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특정 지역의 돼지를 수매·도축하면서 경매 시장에 물량이 한꺼번에 늘어났다.

이처럼 출하량이 느는데 돼지고기가 팔리지 않자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촉진 행사를 마련했다.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국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 100g을 각 1680원, 홈플러스는 1690원에 판매하고 있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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