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이슈] 설리로 부족한가… 전 연인 최자 '악플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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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최자. /사진=장동규 기자, KBS 제공

“평생 죄책감 안고 살길.”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전 연인이었던 그룹 다이나믹듀오 멤버 최자의 인스타그램에 남겨진 악플 중 하나다. 지난 14일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이후 최자의 인스타그램에는 수많은 악플(악성 댓글)이 달렸다.

악플러들은 설리의 죽음에 최자를 탓하며 또다시 인격 살인을 하기 시작했다. 설리가 생전 악플로 고통을 호소했건만 남은 이들에게 또 테러에 가까운 악플이 달린 것.

최자와 설리는 2013년 9월 데이트 사진이 공개됐으나 교제 사실을 부인했다가 최자가 분실한 지갑에서 둘의 스티커 사진이 나오자 2014년 8월 연인이라고 인정했다. 이들은 14세 나이 차와 음악적인 장르가 달라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데이트하는 사진을 스스럼없이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교제를 인정한 지 2년 7개월 만인 2017년 3월 "바쁜 스케줄과 서로 다른 삶의 방식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소원해졌다"며 결별했다.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우려한 대로 최자의 SNS를 찾은 악플러들은 "네 책임이다"라며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분노의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설리의 전 연인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자비한 악플 테러를 당하고 있는 최자는 침묵을 깨고 오늘(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싶다"며 그녀를 애도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양심이 있다면 이 상황에 숟가락을 얻으면 안 된다", "보여주기식 글로 비극의 주인공인척 하지 말아라"라는 등 최자를 비판하고 있다.인스타그램뿐 아니라 그와 관련된 기사에서도 각종 인격모독성 댓글이 게재되고 있다.

그를 응원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욕설이 쏟아진다. 한 명의 스타를 안타깝게 보냈음에도 또 다른 이에게 같은 행동을 반복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연매협(회장 손성민)이 악플러 근절을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식입장을 낸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지만 악플러들의 행동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날 연매협은 "설리의 죽음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사이버 테러에 가까운 것들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환경의 급격한 발전으로 사이버 공간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익명성에 기댄 사이버 언어폭력, 즉 악플로 인한 대중문화예술인의 정신적 고통과 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며 "근거 없는 악플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매협 회원(사) 소속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초강경한 대응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4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겸 배우인 설리(본명 최진리·25)에 대한 부검에서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이뤄진 설리의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의심할 만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과수 구두 소견과 외부 침입 흔적 등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가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 부검 결과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유림 cocory0989@mt.co.kr

머니S 생활경제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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