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체험기] 고프로 ‘히어로8블랙’ 사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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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히어로8블랙. /사진=박흥순 기자

글로벌 액션캠 기업 고프로가 지난 15일 ‘히어로8블랙’과 ‘맥스’를 출시하고 국내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프로는 활동 중에도 고화질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액션캠 ‘히어로’시리즈로 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로 꼽힌다.

고프로를 사고 싶다는 사람은 많으나 선뜻 구입하는 이들은 적다. 국내 출시가격이 50만원이 넘고 각종 모듈을 더하면 총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능이 향상돼 일상생활에서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을 갖췄기 때문이다.

고프로를 살까 말까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제품을 직접 체험해 봤다. 이번 체험기는 제품의 기능보다 ‘일상생활에 얼마나 유용한지’, ‘영상촬영의 번거로움은 없는지’ 등 활용성 여부를 집중 분석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동영상 촬영에 관심이 있거나 ▲활동적인 취미가 있는 사람 ▲물건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에게는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히어로8블랙이 어울린다.

히어로8블랙에 미니익스텐션폴을 결합한 모습. 별도의 프레임이 필요없다. /사진=박흥순 기자

◆심플한 외관, 다양한 기능

히어로8블랙의 첫인상은 깔끔했다. 조작이 터치스크린과 물리버튼 2개, 음성으로 이뤄지는 까닭에 외관 상당히 단순했다.

제품을 이리저리 살피다 기기 측면의 모드전원 버튼을 누르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디스플레이에 각종 정보가 표시됐다. 작은 화면에는 동영상, 타임랩스, 사진, 타임워프, 슬로우모션 등의 기능이 표시됐다. 히어로8블랙은 초보자가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촬영 모드를 지원했다. 하지만 프리셋 형태로 촬영 모드 저장이 가능해 전반적인 조작법은 어렵지 않았다.

기자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1080p해상도, 120fps, 리니어 화각(왜곡을 최대한 없앤 시야각)의 설정을 활용했다. 이 설정으로는 32GB 메모리 기준 약 1시간을 녹화할 수 있었다. 물론 프레임과 영상크기를 줄이면 더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했다.

‘액션캠은 야외활동 중 진가를 발휘한다’는 생각으로 히어로8블랙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작은 손잡이 겸 삼각대(미니 익스텐션폴)을 장착한 히어로8블랙을 주머니에 휴대할 경우 손잡이가 밖으로 돌출돼 할 수 없이 손에 들고 다녀야 했다. 하지만 무게는 스마트폰보다 가벼워 손목에 큰 부담은 없었다. 

히어로8으로 촬영한 영상을 GIF로 변환했다. /사진=박흥순 기자

◆액티비티엔 ‘100점’… 일상에선 ‘글쎄’

히어로8블랙은 예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었다. 일상을 다양한 화각과 고화질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었고 생활의 속도를 느리고 빠르게 조절할 수도 있었다. 물 속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제공했고 조명이 거의 없는 밤에도 멋진 야경을 영상에 담을 수 있었다.

히어로8블랙은 사각형의 작은 몸체를 지닌 만큼 어디에 올려놓아도 최상의 결과물을 제공했다. 사용 중 제품을 떨어뜨려도 정상 작동했으며 물 속에서도 녹화는 멈추지 않았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 대부분이 IP68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을 제공하지만 가혹한 환경에서는 휴대하기 어렵다. 이런 면에서 작고 튼튼한 히어로8블랙은 액티비티 영상을 촬영하는데 좋다.

이런식으로 올려두면 위험하다. /사진=박흥순 기자

이 기기를 사용할수록 일상생활에 ‘맞지 않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일상의 기록을 담는 데 기능상 부족한 점을 느낀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과할 정도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고프로가 일상에 어울리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촬영한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2인치가 되지 않는 디스플레이에서는 1080p 해상도 영상을 온전히 볼 수 없다. 물론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즉, 히어로8블랙은 촬영은 쉬운데 확인이 어렵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비싼 가격도 문제다. 히어로8블랙의 가격은 51만8000원(32GB 마이크로SD카드 포함)이다. 여기에 휴대할 수 있는 미니 익스텐션폴을 더하면 가격은 56만9000원이다. 필수적인 모듈을 몇개 추가하면 가격이 크게 올라간다. 간혹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도 발생한다.

액션캠은 액션캠답게 다이나믹한 환경에 어울린다. 일상생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충분하다. 만약 고프로 액션캠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어떤 환경에서 사용할 것인지 명확하게 생각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사야겠다면, 말리지 않는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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