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림의 연예담] "더 이상 연예인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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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옛말이 된 요즘,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예계도 마찬가지다.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 활약하던 연예인의 삶 대신 평범한 직장인 또는 제2의 삶을 선택한 스타들이 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지금은 누구보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전직 연예인들은 누가 있을지 살펴봤다.
 
황승환 정호근. /사진=KBS 2TV 방송캡처, 티몬 제공, MBC 방송캡처

◆무속인- 황승환, 정호근

‘황마담’으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출신 황승환은 무속인으로 전업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점집 홈페이지에는 황승환이 ‘묘덕선사’로 활동하는 프로필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 속 황승환은 “개그맨 황마담이었던 묘덕선사”라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연예인을 접고 소울법주님의 수제자가 됐다는 소개문구도 함께 넣었다.

1983년 MBC 공채 17기 탤런트로 데뷔해 MBC 드라마 ‘이산’ ‘선덕여왕’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굵은 연기 활동을 해왔던 정호근은 2015년 돌연 신내림을 받았다. 정호근은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다. 내가 이렇게 한복 입고 방울 흔들고 부채를 펴며 영적인 기운을 느끼며 사람들에게 상담할 것이라는 걸 상상이나 해봤겠나"라고 전한 바 있다.

이제니 문성훈. /사진=MBC, TV조선 제공

◆디자이너- 이제니, 문성훈

MBC '남자셋 여자셋' 시트콤에서 톡톡 튀는 깜찍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제니는 2004년 은퇴선언을 한 후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을 떠나 미국 LA에 정착한 이제니는 웹디자이너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제니는 웹디자이너가 된 이유에 대해 “15년 전 휴식을 위해 LA행을 택했는데 미국에 있다보니 편하고 좋더라. 취미로 배운 웹디자인에 관심이 생겨 시작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05년 NRG 탈퇴와 함께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뒤 가방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고 있는 문성훈은 아버지의 가죽공방 사업을 이어받아 가방 브랜드를 운영하며 연간 억대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훈은 "처음에는 친구와 함께 지갑에 관심이 있다가 가방으로 옮겼다"며 "가방 제작 시장진입을 위해 현장부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나갔다"고 가방 디자이너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전한 바 있다.

문천식 이수완. /사진=MBC 방송캡처

◆쇼호스트- 문천식, 이수완

‘홈쇼핑계의 완판남’ 누적 매출 5000억원에 빛나는 쇼핑호스트 문천식. 지난 1999년 MBC 1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문천식은 쇼호스트를 시작한 계기로 "어느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홈쇼핑 PD였다. 'TV에서는 하나도 안 웃기고 노잼인데 라디오에서는 너무 재밌던데 홈쇼핑하면 잘할 거 같다'고 말해 도전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쇼호스트로 데뷔하며 인생의 새출발을 시작한 그는 방송 1시간동안 매출 21억원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프라이즈 걔’라는 수식어로 더 익숙한 배우 출신 이수완. 이수완은 1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홈쇼핑의 쇼호스트로 입사했다. 이수완은 "케이블 방송에서 MC 볼 때 틀에 박힌 진행이 재미없어서 쇼호스트들이 방송하는 걸 조금씩 모니터링했다. 방송을 재미있게 진행한다는 느낌이 좋아서 많이 모니터링했는데 사실 저도 제가 쇼호스트에 발을 들일 줄은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정린 황영진. /사진=SBS, TV조선, 채널A, 방송캡처

◆기자- 조정린, 황영진

MBC '논스톱', Mnet '아찔한 소개팅' 등 다양하게 방송활동을 했던 조정린은 2011년 방송활동을 중단한 후 2012년 TV조선 신입사원 채용에 합격해 방송기자가 돼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나운서나 기자 일을 해보고 싶었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듯이 나 또한 예외 없이 힘든 시간이 있었다”는 조정린은 대학원에 진학, 방송기자가 된 후 현재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잭슨황’ 코너에서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황영진은 지난 2017년 연예매체 텐아시아에 입사해 연예부 기자가 됐다. 평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흥신소'라는 별명도 있었다는 황영진은 글 쓰는 것도 좋아해 기자생활이 적성에 맞았다고. 현재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등에 고정 출연 중이다.

육혜승 이필립. /사진=JTBC, SBS 방송캡처, 육혜승 이필립 인스타그램

◆사업가- 육혜승, 이필립

걸그룹 ‘슈가’ 출신 육혜승은 그룹 해체 후 한예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배우로 전향, SBS '찬란한 유산'에 이승기 동생 역할을 맡아 철없는 부잣집 딸 연기로 대중에게 눈길을 모았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몇몇 작품에 얼굴을 내비치다가 사업가로 전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육혜승은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BS ‘시크릿가든’에서 하지원 짝사랑남이었던 배우 이필립은 지난 2012년 드라마 '신의' 액션 연습 도중 실명 위험에 가까운 눈 부상을 입어 배우 활동을 접었다. 시력은 회복했지만 촬영장의 조명을 감당하긴 어려워 연기를 그만뒀다고 한다. 현재 이필립은 화장품 브랜드 ‘프로레나타’를 론칭해 사업가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스타들.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상태에서 제2의 직업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다른 직업을 선택한 사람들이나 이제 막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은 낯선 길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들을 보며 공감하고 용기를 얻지 않을까. 연예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발휘하는 스타들을 응원한다. 
 

김유림 cocory0989@mt.co.kr

머니S 생활경제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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