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애국마케팅' 외치더니… GS25, 은근슬쩍 '일본맥주' 4캔 1만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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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의 한 GS25 편의점에서 필스너우르켈 4캔1만원 행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설아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GS25가 수입맥주 할인 행사에 일본 맥주 회사 아사히그룹의 제품을 은근슬쩍 포함시켜 논란이 예상된다. GS25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올해 마케팅 키워드를 '애국마케팅'으로 잡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지만 일본 맥주 할인 행사로 그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6일 수입맥주 할인 행사에 아사히 맥주 소유로 불매운동 제품으로 지목된 '필스너우르켈'을 포함시켰다. 당초 10월 할인 행사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은근슬쩍 행사품목에 포함한 것. 필스너우르켈과 같은 체코 맥주지만 동일한 아사히 소유 맥주인 코젤은 18일 행사를 시작한다. 

수입맥주 할인 행사는 통상적으로 월별로 품목을 지정하고 행사를 진행한다. GS25의 필스너우르켈과 같이 행사 도중 품목을 추가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필스너우르켈은 체코 맥주로 알려졌지만 일본 기업 아사히가 소유한 제품이다. GS25는 지난 8월부터 수입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산 제품을 제외하면서 코젤과 필스너우르켈은 물론 미니 사케 등에 대한 판촉 행사도 전면 중단했다. 

업계는 그동안 선제적인 애국 마케팅으로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해온 GS25의 이런 행보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CU 등 GS25와 일본 맥주 불매운동에 동참해 온 다른 편의점들은 필스너우르켈, 코젤 등 일본 기업 관련 맥주는 여전히 할인 행사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GS25의 올해 마케팅 키워드가 애국마케팅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리 불매운동이 잦아졌다고 해도 이 시점에 일본산 맥주를 할인행사에 포함시키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GS25는 적극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해왔다. GS그룹 창업자 허만정 선생이 독립운동의 자금을 지원한 인물임을 내세워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펼쳐왔다. 지난 7월 우수 경영점주 포상 차원에서 진행해왔던 일본 편의점 견학 프로그램을 대만 편의점 견학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불매운동이 잠잠해진 틈을 타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산 맥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사히, 삿뽀로 등은 누가봐도 일본 맥주지만 필스너우르켈은 체코맥주로 더 잘 알려져 있어 일본 제품임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이를 역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일본기업 아사히맥주는 2016년 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의 동유럽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 인수로 필스너우르켈을 포함한 폴란드의 '티스키에'와 '레흐', 헝가리의 '드레허' 등이 아사히 브랜드가 됐다.
 

김설아 sasa7088@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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