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 경영 잔혹사, '새 주인'이 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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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이디온라인
와이디온라인 최대주주가 에이비씨온라인으로 변경되면서 앞으로 사업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10일 와이디온라인은 최대주주가 시니안유한회사에서 주식회사 에이비씨온라인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2일 회생계획 인가 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것으로 에이비씨온라인이 보유하는 주식수는 500만주, 소유비율의 경우 69.85%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4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와이디온라인은 수의계약자를 선정하고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의 매각을 진행했다. 그러나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1곳도 없었고 수의계약자로 선정된 에이비씨온라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에이비씨온라인이 와이디온라인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지금까지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와이디온라인의 경영권은 지분 인수기업에 따라 수년새 다양하게 변동됐다. 설립 당시부터 인수합병을 통한 기업결합, 사명변경 등의 복잡한 과정을 겪었다.

와이디온라인은 2005년 11월 프리스톤이 코스닥상장기업 이모션을 인수한 데부터 출발한다. 당시 프리스톤은 트라이글로우픽처스 시절 3D 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을 개발한데 이어 2005년 오디션을 출시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두 회사는 합병과정을 거쳐 주식을 코스닥시장에 우회한 후 2006년 사명을 예당온라인으로 변경했다. 남미 20개 국가에 오디션을 서비스 한데 이어 프리스톤테일2를 동남아 시장에 수출하면서 성장잠재력이 큰 게임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눈여겨본 미래에셋 프라이빗에쿼티(PE)가 2009년 3월 특수목적법인(SPC) 시니안유한회사를 통해 지분 36.5%를 542억원에 사들이며 경영권을 확보했고 같은해 9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와이디온라인으로 변경했다.

와이디온라인은 2015년 박용제 작가의 웹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 ‘갓 오브 하이스쿨’를 흥행시켰다. 당시 갓 오브 하이스쿨로 애플리케이션(앱)마켓 상위권을 유지하며 ‘웹툰 IP의 성공모델’로 인식됐다.

그러나 추가 성장동력이 부족했다. 갓 오브 하이스쿨에 이어 출시한 모바일 RPG ‘천군: 무한쟁탈전’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종료했고 자체 개발작 ‘외모지상주의’도 원작 명성에 비해 흡족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미래에셋 PE는 와이디온라인이 완전자본잠식에 의한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검토되자 2017년 12월 냉장고 판매업체인 클라우드매직에 시니안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856만567주를 두 차례에 걸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클라우드매직은 시니안유한회사가 보유한 와이디온라인 지분 35.13%를 취득해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이후 1094만주(34.8%)까지 확보해 독점적 위치를 갖게 된다.

문제는 미래에셋 PE가 와이디온라인 지분을 클라우드매직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터져나왔다. 검찰에 따르면 미래에셋 PE의 전 대표와 현직 상무가 사채업자 중심 매수 자본에 와이디온라인을 매각해 269억원의 부당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 PE 측이 시니안유한회사를 통해 클라우드매직에 주식을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겼다는 공시와 달리 대부분 사채업체에 넘겼다는 혐의다.

결국 와이디온라인은 전현직 대표간 횡령 및 배임으로 맞고소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위태로운 경영행보를 걷게 된다. 2017년 평균 5000원 수준이던 와이디온라인 주가는 지난해말 기준 800원대까지 폭락했다. 재무상황 악화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고 거래가 정지된 후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거래정지로 가는 악화일로 속에서 와이디온라인은 라이브 게임 대부분을 개발사에 이관했다. 지난 8월에는 갓 오브 하이스쿨 서비스를 개발파트너사 원컴즈에 이관하며 모바일 개발작 외모지상주의만 남은 상태다. 와이디온라인은 최대주주 확보 및 대표 선임 등 회생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게임사업 등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예상대로 에이비씨온라인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만큼 연내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에이비씨온라인도 사실상 기업정보를 찾기 어려울 만큼 베일에 쌓인 기업이다보니 향후 게임사업 재개나 대규모 자금투입을 통한 체질개선 여부는 불투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성오 cso86@mt.co.kr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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