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상장 4년래 최대치 전망… 30개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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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올 들어 스팩(SPAC) 상장이 대폭 증가해 최근 4년 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불황이 올 들어 회복세를 보였고 기업들이 투자금융(IB) 확대 차원에서 기업공개(PO) 시장에 적극 나선 것이 배경이다.

◆상장 스팩 전년보다 89% 급증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올해 들어 상장한 스팩은 1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개 보다 88.9% 급증했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이 3개, 유진투자증권이 2개를 각각 상장했고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1개의 스팩을 상장했다.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은 이달 말까지 스팩 상장을 위한 개인청약이 예정돼 있다.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도 연내 스팩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연내 25~30개의 스팩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12월에만 9개의 스팩이 상장돼 경우에 따라 30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연간 스팩 상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6년 12개 ▲2017년 20개 ▲지난해 19개로 최근 4년 중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변동성 낮은 강점… 중소형사도 기회

스팩은 기업의 우회상장 루트다. 직접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해 투자자에게 회사가치를 적극 알려야 하고 공모자금에 대한 변동성도 크다. 회사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직접상장이 유리할 수 있고 증권사 입장에서도 수익성이 쏠쏠하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스팩을 통해 IPO 시장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일반 IPO에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기업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현재까지 상장한 스팩 17개 중 빅5 증권사로 불리는 곳은 5곳으로 29.4%에 불과하다.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단연 직상장이 스팩에 비해 우수하고 직상장 기업의 규모가 클 경우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하지만 중소형사 입장에서 IPO 기회 자체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스팩 상장을 통해 IPO 역량을 높이는 방안이 효율적이다.

한 중견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규모가 큰 기업의 직상장에 대한 기회가 중소형사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며 “스팩합병 상장은 공시 등 행정처리에 대한 부담이 크고 상장 후 합병이 되지 않아 청산하는 것에 대해 대형사가 좀 더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대형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기업에 대한 거래나 직상장에 대한 기회가 적다”며 “다양한 옵션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대형사들보다 적극적으로 스팩 상장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 한국거래소 / 단위: 개

◆스팩상장 선호 배경은

스팩 합병 상장은 직상장과 달리 거래소 심사와 상장회사 주주·해당 스팩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총회 승인이 필요하다. 이런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시장 조정 과정을 거쳐 직상장에 비해 거래소 심사 요건이 직상장에 비해 수월한 측면이 있다.

회사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여력이 부족하다면 상장 스팩과 합병을 통해 변경상장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증권사에 회사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되고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공모자금에 대한 변동성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시가 좋지 않는 상황에서는 흥행 실패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그렇다고 스팩 합병 상장으로 우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단 직상장에 따른 흥행을 원하지 않는 경우나 거래소 심사에 부담을 가지는 경우 등에는 직상장보다 스팩합병 상장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 jwj17@mt.co.kr

머니S 금융증권부 장우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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