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제성장률 0.4%포인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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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 중 미·중 갈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0.4%포인트의 하락분 가운데 미·중 간 관세부과 등으로 한국의 수출이 감소한 것을 따진 무역 경로를 통한 하락 효과가 0.2%포인트,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투자와 소비 등 경제활동이 둔화함에 따른 영향이 0.2%포인트"라고 추정했다.

한은 조사국은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의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세계산업연관표(WIOD)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미·중 추가 관세 인상은 우리 중간재 수출을 직접 제약하는 한편 미·중의 내수 둔화에 따라 우리 수출이 감소하도록 작용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하락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대한 총 수출 비중은 약 40%에 이른다.

또 한은 거시계량모형(BOK12)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 무역분쟁 심화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불확실성 경로를 통해서는 우리 경제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춘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올해 성장률 하락폭을 중국 약 1.0%포인트, 미국 0.3%포인트, 유로지역 0.2%포인트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IMF의 분석처럼 미·중을 제외한 주요 국가 중 우리가 미·중 무역분쟁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고 반도체 경기 부진까지 가세해 수출 및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올해 성장률 둔화는 대외요인 악화 탓이 큰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 둔화 추세 속에서 우리가 그 폭이 조금 더 컸다는 얘기다.

한은은 오는 24일 발표되는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토대로 올해 성장률 2.2%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를 방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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