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보험] 몇천원짜리 미니보험, 2030이 반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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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정모씨(29)는 노후를 대비해 연금보험에 가입할 생각이 있다. 하지만 상품종류도 잘 모를 뿐더러 보험설계사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커 사기를 당하는 건 아닐까라는 우려가 많다.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현 20대와 30대의 경우 보험 가입률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높은 취업문턱과 함께 월세, 전세값 증가 등으로 이전 세대의 젊은 시절보다 순자산이 부족해서다. 또 이들은 혼인율과 출산율도 낮다. 상대적으로 노년층에 비해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덜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030세대도 보험가입 의지가 있다고 본다. 다만 복잡한 상품약관과 고액의 보험료가 이들의 가입의지를 꺾고 있다고 분석한다.

◆2030 가입률 낮지만 가입의지는 높다?

보험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 각각 63.8%와 77.3%였다. 10년 전인 2008년 당시 20대와 3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인 73.6%와 86.7%보다 약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실손보험, 어린이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에서 20~30대의 가입률이 40~50대보다 낮았다. 연금보험의 경우 20~30대의 가입률은 각각 3.0%와 9.1%에 그친 반면 40~50대 가입률은 각각 12.9%와 12.4%였다. 저축성 보험 가입률도 20~30대가 1.3%, 3.3%, 40~50대는 7.2%, 5.1%였다.

2030세대의 보험 가입률은 떨어지지만 가입의향은 높았다. 20대와 30대의 생명보험 가입의향은 대부분의 종목에서 10% 이상을 기록했다.

질병보장 보험 가입의향은 20대와 30대가 각각 18.3%와 14.5%로 40대와 50대의 9.2%와 8.1%보다 높았다. 연금보험 가입 의향도 2030세대는 12%대였지만 40~50대는 한 자릿수(7.2%, 4.7%)에 그쳤다.

최장훈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030세대는 보험가입률이 적지만 가입의지가 적은 것은 아니다"며 "이들의 소비성향과 저축여력을 고려해 만기가 짧거나 유니버설 보험과 같이 자금 인출이 쉬운 저축성 상품을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판매하는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30세대는 인터넷이나 전화 등 직판 채널 선호도가 다른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의 직판 채널 선호도는 각각 39.5%와 26.9%인 반면 40대와 50대의 선호도는 7.2%와 2.7%에 그쳤다.

◆2030세대 사로잡기, '간편함' 입어라


2030세대에게 어필 가능한 보험으로는 가성비보험을 꼽을 수 있다. 월 1만원 이하의 보험료라면 이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보험업체들의 계산이다.

보험사들은 암보험, 여행자보험, 레저보험, 운전자보험 등 몇천원대 미니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상품에 간편함도 입혀진다. 복잡한 계약방식을 싫어하는 2030세대를 위해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출시되는 것. 특히 이러한 간편보험은 전통적인 보험사보다 인슈어테크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사진=스위치보험앱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반려견을 위한 비대면 간편보험 판매를 최근 시작했다. 동물등록번호가 없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아예 전원 스위치처럼 가입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스위치보험도 나왔다. 뱅크샐러드는 한 번만 인증 절차를 거치면 두 번째부터는 별도의 절차 없이 기간만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내놨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스위치보험 가입자 75%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토스, 네이버, 카카오 등도 보험업에 본격 진출한 상태다. 이들 업체들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가성비 간편보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험업이 불황인 상황에서 주 공략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2030세대들을 사로잡으려는 보험업계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즐거움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태도를 갖고 있는 2030세대에게 보험은 불필요한 존재처럼 여겨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들도 분명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들에게 맞는 저렴한 보험료, 가입방식이 간편한 보험상품이 출시되면 분명히 가입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kjhnpce1@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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