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신고에 맞신고… 삼성·LG, 격화되는 TV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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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TV 화질과 기술력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다툼이 점차 격화되는 양상이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TV를 허위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자 삼성전자도 LG전자가 근거없는 바방을 펼치고 있다면 맞신고를 한 것이다.

◆공정위 신고로 번진 갈등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LG전자가 광고 등을 통해 자사의 QLED TV와 8K 기술에 대해 지적한 것이 표시광고법과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지난 18일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LG전자는 최근 올레드 TV 광고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에 대해 ‘블랙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컬러는 과장될 수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는데 삼성전자는 이 부분을 문제삼았다.

특히 LG전자는 올레드(OLED) 기술의 비교우위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FELD’ ‘ULED’ ‘QLED’ ‘KLED’ 등의 명칭을 차례로 노출하며 ‘어떤 이름으로 포장해도 올레드TV를 따라올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는데 영어권에서 사용하는 욕설인 ‘FxxK’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에서 QLED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음에도 LG전자가 또다시 문제를 삼아 공정위에 신고하는 등 사업 활동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7년 삼성 QLED TV를 처음으로 출시한 후 미국·영국·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광고심의기관을 통해 ‘QLED’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았다.

당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를 QLED라고 명명했는데 미국·영국·호주에서 QLED라는 명칭이 자발광 방식의 디스플레이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논쟁이 있었으나 각 국의 광고심의기관 모두 삼성전자 손을 들어준 것.

삼성전자의 공정위 신고는 LG전자의 신고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앞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삼성 QLED TV’ 광고가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임에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하는 ‘허위과장 표시광고’에 해당한다며 지난달 19일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국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이 아닌 소모적 논쟁을 지속하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공정위 신고는 ‘단호한 대응’의 일환이라는 업계의 해석이다.

◆화질·기술력 놓고 상호 비방전

양사의 TV 갈등은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시작됐다. 당시 LG전자가 8K 올레드 TV 제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TV 제품과 화질을 비교하며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해상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화질선명도(CM)’ 값이 5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고 규정하는데 자사 TV는 90% 이상을 충족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CM값은 12%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LG전자는 같은달 17일 국내에서도 설명회를 열고 또다시 삼성전자 8K TV 화질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24일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 ‘소셜 LG’에 삼성전자의 QLED TV를 분해하는 영상을 올리고 삼성의 QLED TV가 퀀텀닷 필름을 붙인 LCD TV라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에서 정의하는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는 전기신호로 퀀텀닷 물질을 자체 발광하게 만드는 디스플레이를 지칭하는데 삼성 QLED TV는 진정한 QLED가 아니라는 것이다.

LG전자는 영상을 통해 삼성 QLED TV는 QD-LCD로 표현하는 게 더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잇단 LG전자의 공세에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8K TV의 화질에 대해선 화소수를 비롯해 밝기, 컬러 볼륨 등의 광학적 요소와 영상처리 기술 등 다양한 시스템적 요소를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고 반박했고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레드 TV의 최대 단점인 번인 현상을 지적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삼성전자는 “번인이 생겼으면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든가 번인이 생기지 않는 QLED를 구입하라”고 LG전자에 맞불을 놨다.
 

이한듬 mumford@mt.co.kr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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