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돋보기] 채울 수 없는 시즌2, 새로운 '패티'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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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울 수 없는 시즌2 중 한장면
2006년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외모지상주의’를 풍자하면서도 2000년대 초반 사회상에 딱 맞는 로맨틱코미디로 당시 6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주인공 ‘강한나’로 분한 김아중은 100kg에 육박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몸에 특수분장을 하는 노력 끝에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시리즈 <채울 수 없는>(Insatiable)은 지난해 8월 론칭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뚱뚱한 외모탓에 왕따를 당하던 소녀 ‘패티’(데비 라이언 분)가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미인대회에 도전하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여기까지 봤을 때는 미국판 <미녀는 괴로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큰 차이가 있다. 

<미녀는 괴로워>가 전신성형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한 주인공이 세상을 향해 다가가는 성장기를 그렸다면 <채울 수 없는>은 ‘복수’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가 진행된다.

코미디라는 큰 범주에서는 비슷한 맥락일 수 있지만 주인공이 다이어트 하는 접근방식부터 다르다. 패티는 자신의 외모를 비하한 노숙자와 싸움이 붙은 끝에 턱을 다쳐 약 3개월간 강제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살이 쭉쭉 빠지기 시작했고 미인대회에 도전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로 세상과 마주한다.

세상이 버린 그녀의 유쾌한 복수극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하지만 <채울 수 없는>은 론칭 전부터 이슈의 대상이 됐다. 하이틴 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찾기 어려운 주인공의 과격한 복수심이 논란의 불씨가 됐다.

상대적으로 다른 문화적 관점도 이슈가 됐다. 미국에서는 예고편 론칭 당시 <채울 수 없는>이 폭식장애를 미화하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며 연일 혹평에 시달려야 했다. 패스트푸드의 원조이자 비만에 민감한 미국의 문화적 정서를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심지어 10만여명의 서명운동까지 벌어질 만큼 의도치 않은 노이즈마케팅을 누려야 했다.

지난 11일 론칭한 시즌2 첫화는 시즌1 마지막 에피소드와 이어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최악의 상황을 맞은 패티는 자신을 도와준 변호사 ‘로버트 밥 암스트롱’(댈러스 로버츠 분)를 불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버둥 친다. 시즌1이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풍자와 세태를 반영하는 이야기였다면 시즌2의 경우 시작부터 피칠갑한 모습의 패티를 만나볼 수 있다.

이전과 다른 점은 시즌2의 스토리가 밥 암스트롱, 코럴리, 밥 바너드 등 세 인물의 기묘한 밀당과 더불어 사고뭉치로 전락한 패티의 활약상까지 크게 두축으로 나뉜다는 점이다. 큰 줄기에서 보면 로맨스가 한층 부각된 모습이다. 마치 먼 길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살인사건을 축으로 로맨스를 강조하며 ‘미인대회’라는 원대한 목표도 매듭을 짓는다. 다시 돌아온 패티는 왕관과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을까. 끝날 때까지 방심할 수 없는 반전도 주목해보자.
 

채성오 cso86@mt.co.kr  |  facebook

머니S 채성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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