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두산, KS 1차전 주요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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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왼쪽)과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승컵을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시즌의 가장 끝자락에서 만났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단 한 팀만을 남겨두게 됐다.

키움과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를 치른다. 키움은 지난 2014년 준우승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내친 김에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지난 2년 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두산은 그 한을 풀어내고자 한다. 

뚜렷한 목표를 가진 양 팀은 1차전부터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양 팀이 가진 전력과 불안요소는 무엇이고, 기대를 걸 만한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간단히 살펴봤다.

두산 베어스 투수 조쉬 린드블럼. /사진=뉴스1

◆ '믿고 쓰는 투수' 린드블럼, 불안 요소는?

키움과 두산은 1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에릭 요키시와 조시 린드블럼을 낙점했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만큼 양 팀 모두 팀 내 최고의 선발 투수를 내보냈다. 

키움의 강타선이 상대할 린드블럼은 올해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30경기에서 20승3패 194⅔이닝 2.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2019년 유일하게 리그에서 20승을 거둔 투수다. 소화 이닝도 194⅔이닝으로 가장 많았고 평균자책점도 양현종(KIA 타이거즈, 2.25)과 리그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다. 현시점 두산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린드블럼은 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4.79의 평균자책점을 거뒀다. 이중에는 지난달 16일 열린 키움과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도 포함됐다. 이날 경기에서 린드블럼은 7⅓이닝을 던지며 분투했으나 9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허용해 팀의 3-6 패배를 막지 못했다.

린드블럼이 키움에게 유독 약했던 점도 불안요소다. 린드블럼은 16일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키움전에 4차례 나서 2승1패 4.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수치만 보면 무난했다는 평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올시즌 린드블럼이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높다. 2위 KT 위즈에게 3.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는 점을 보면 유독 린드블럼은 키움 타자들에게 고전했다.

다만 린드블럼이 1차전 무대인 잠실에서 11승2패로 초강세를 보였다는 점, 그리고 정규시즌 종료 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는 점은 변수다. 그러나 이번 가을 키움 타선이 강력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경기 감각이 다소 떨어졌을 린드블럼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두산 베어스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왼쪽)와 키움 히어로즈 타자 이정후. /사진=뉴스1

◆ 이정후 VS 페르난데스, 최다안타 대결의 연장선

키움은 이번 시즌 리그 팀타율 1위(0.282)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최다안타(1405개), 최다타점(741타점), 최다득점(780점) 최다 OPS(0.768) 모두 키움의 차지였다. 서건창-김하성-이정후-박병호-제리 샌즈로 이어지는 공포의 라인업은 상대 투수들에게 말 그대로 숨 쉴 틈을 주지 않는 포스를 뿜어냈다.

그 중심에는 이정후가 있다. 이정후는 지난 2017년 당시 넥센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3년차 선수다. 신예나 다름없는 1998년생 선수가 3년 동안 단 한 번도 시즌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후는 이번 정규시즌에서도 193안타 6홈런 68타점 0.336의 타율로 강력함을 입증했다.

이정후의 매서움은 가을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9타수 무안타의 굴욕을 맛보고 돌아선 이정후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상대로 14타수 4안타 0.286의 타율을 기록했다.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5타수 8안타 10타점 0.533타율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주로 3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한국시리즈에서도 테이블 세터진과 중심 타선을 이어주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키움에 비해 두산은 타격에서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홈런에서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올시즌 팀타율에서 3위(0.278), 최다안타 부문은 4위(1364개)로 나쁘지 않았지만 홈런에서 84개로 약세를 보였다. 두산의 밑에는 76개를 때린 KIA 뿐이다. 지난해 191홈런을 터트리며 전체 4위에 올랐던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시선은 페르난데스에게 향한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197안타 15홈런 0.344의 성적을 보였다. 특히 197안타는 키움 이정후를 넘어선 올시즌 리그 최다기록이다. 페르난데스는 이 기록으로 지난 2009년 김현수 이후 10년 만에 두산이 배출한 안타왕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소속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페르난데스가 키움전에 강했던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는 올해 키움전에서 61타수 23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이 아쉬웠지만 많은 안타를 때리며 0.377의 타율을 보였는데, 이는 삼성전(0.403)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키움과 두산은 올시즌 16경기에서 서로를 상대로 0.269의 타율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박병호, 샌즈, 김하성 등 뒤를 받치는 자원이 풍부한 키움과 다르게 두산은 박건우와 오재일 정도를 제하면 한 방을 기대하게 하는 선수가 부족하다. 타선 집중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두 '안타기계'의 컨디션이 특히 더 경기 향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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