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흑자전환의 꿈… 에어서울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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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서울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 가속화로 치명상을 입은 에어서울. 지난해 적자폭을 크게 개선하는 등 기대감을 모았지만 경영환경 악화, 일본발 악재 등이 겹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창립 후 첫 번째 흑자전환이라는 꿈은 당분간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흑자전환을 노리던 에어서울의 계획은 사실상 물거품됐다. 공급과잉, 환율 및 유가상승의 여파로 2분기에 휘청한 가운데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된 일본 불매운동까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적자폭을 대폭 줄이고 1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7년 영업손실이 260억원이었던 에어서울은 2018년 16억원으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조규영 에어서울 신임 대표의 힘이었다. 그는 부임 후 공짜 마케팅, 무제한 항공권, 민트패스, 500원 항공권 등을 직접 지시하며 인지도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상승세는 이어졌다. 올 1분기에는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350%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4.8%로 기존 4.4%에서 10.4%포인트나 증가했다. 올해 창립 후 첫 번째 흑자전화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에어서울은 2분기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하며 고꾸라졌다.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심화, 유가 및 환율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가장 큰 문제는 예상치 못한 일본 불매운동으로 성수기 장사에도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 에어서울은 일본노선 비중이 타 항공사와 비교해 높은 편이다. 경쟁사들이 평균 30% 수준인 것과 달리 에어서울은 60%대에 달한다. 출범목표가 아시아나항공의 적자보존을 위한 것이었다. 출범 이후 적자노선인 일본의 지방노선들을 이관받아 일본노선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태생적으로 일본 수요 감소 시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 일본 불매운동은 좀처럼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ITO)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30만8700명으로 전월 대비 48% 줄었다. 지난 9월 역시 20만1200명에 그쳐 지속 감소했다.

에어서울은 일본발 악재에도 위기극복을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60%에 달했던 일본노선 비중을 20%대로 줄여 노선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10월 말 동계 스케줄부터 일본노선을 기존의 12개에서 나리타, 오사카, 다카마쓰, 히로시마 등 4개 노선으로 대폭 줄인다. 국내선도 처음 운항할 계획이다. 수익성이 보장된 김포-제주노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획득한 중국노선 운수권도 적극 활용한다. 지난 16일 인천-장자제노선을 띄우기 시작했다. 다음달에는 중국의 린이에도 취항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인바운드 수요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최근 일본의 대체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국내 항공사들이 노선을 늘리고 있는 동남아지역의 수요도 잡는다. 여행객들의 스케줄 편의향상을 위해 다낭, 괌 노선에서 오전 출발하는 주간편을 개설했다. 연말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에도 차례로 취항해 중거리노선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TV광고 대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마케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완 lee88@mt.co.kr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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