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노향의 부동산톡] 안 팔리는 부동산… 계약확률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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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거래 때문에 마음 졸여본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집을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 임대차계약을 하는 사람도 수억원대의 금액이 오가다 보니 딱 맞는 조건의 상품을 찾기가 어렵다. 지난해 서울 집값 폭등으로 아파트 호가담합이 유행일 때는 매수계약을 해놓고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집주인이 기승을 부렸다. 최근에는 부동산경기가 위축돼 집을 팔지 못해 전전긍긍하거나 신규 세입자를 못구해서 전세금을 떼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부동산거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알려졌지만 기자가 최근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노하우를 공유해본다.
/사진=뉴스1

◆플랫폼 두개 이상 필요

기자는 지난 7월 두건의 부동산 중개를 의뢰했다. 전세계약 만료에 따른 신규 세입자 중개와 신혼부부 2주택자 양도소득세 면제를 위한 매매계약이다. 그런데 평소 부동산에 내놓은지 이틀이면 계약이 끝나던 서울 용산의 원룸마저 두달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 되자 마음이 조급했다. 동네 공인중개사 10곳 이상에 매물을 내놓고 직방과 다방, 피터팬에도 올렸다. 지역 맘카페 등 커뮤니티에 광고글도 올렸다. 평소 거래하던 N공인중개사 대표가 팁을 줬다.

"매물을 한곳에만 내놓는 것보다 두군데 이상 내놓으면 서로 경쟁이 붙어서 거래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 자료 제공

요즘 젊은 세대는 집을 보러 가기 전 사진이나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포토샵을 이용해 사진을 지나치게 꾸밀 필요는 없지만 방, 거실, 주방, 욕실 등 집안 곳곳의 구조를 여러 각도에서 잘 볼 수 있는 사진을 제공하면 집을 보러 오는 손님을 늘릴 수 있다.

◆현 세입자에게 협조하기

주택 무단침입 범죄가 잇따르며 낯선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특히 젊은 여성일 경우 더욱 그렇다. 기자의 세입자도 20대 젊은 여성으로 집을 보러 오는 손님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을 거부해 논쟁을 벌였다. 세입자는 법적으로 집을 보여줄 의무가 없다. 이때 공인중개사가 먼저 제안한 건 "서로 안면이 있는 집주인이 함께 동행방문하자"는 것이었다. 세입자는 마지못해 승낙했고 집을 잘 팔 수 있었다. 예전 기억을 떠올려보면 기자가 세입자 입장으로 집을 보러 갈 때도 기존 세입자가 문을 잘 열어주지 않거나 불친절하고 퉁명스러운 경우 집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이상 거래가 꺼려졌다.

◆증여하기

지인이 10년 동안 팔지 못한 경기 외곽의 빌라를 결국 부모님에게 증여했다. 주변에 지하철이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고 투자했는데 사업이 지연됐고 그사이 2주택자가 돼 세금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시세가 매수가격보다 수천만원이나 떨어져 그는 손실을 입고 매도하는 것보다는 가족간 증여가 낫다고 판단했다.

◆무상옵션 추가

수요자가 원하는 집은 가격이 합리적이고 상태가 좋은 집이다. 그런데 최근 젊은 세입자들은 여기에 '무상 풀옵션'이 갖춰진 집을 필수조건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신축 오피스텔이나 빌라는 대부분 무상 풀옵션이 갖춰졌는데 오래된 주택일 경우 전셋집에 자기 돈을 들여 가구 등을 사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한다. M공인중개사는 "집에 에어컨과 인덕션레인지, TV가 있는데 세탁기와 냉장고가 없어서 선택하지 않는 젊은 직장인이 많다"며 "집주인이 사비를 들여 새 제품을 설치해줄 경우 계약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가 있다"고 조언했다.

◆리모델링

직장 상사의 지인이 서울 대학가의 건물을 운영하는데 월세를 10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내려도 몇개월째 세입자를 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부동산 컨설턴트에게 컨설팅을 의뢰했고 리모델링을 추천받았다. 당장은 많은 돈이 들지만 유명 상가거리나 대학가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특색 있는 건물로 이름을 알리고 성공적인 영업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가격 할인

부동산거래 확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돈'을 더 쓰는 것이다. 무상옵션 추가나 리모델링 둘 다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지만 더 큰 것이 가격 할인이다. 사실상 부동산거래에서 가격을 낮추면 웬만한 매물은 다 팔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 기자도 전세와 매매가를 각각 2700만원, 2500만원 낮춘 것이 결정적으로 거래 성사의 계기가 됐다.
 

김노향 merry@mt.co.kr  |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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