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종주국 위상 '흔들'… 정부 R&D지원·가격우대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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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백신 종주국'인 한국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의 백신주권 강화 계획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자 백신 산업 특수성을 이해를 토대로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남인순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국내 필수 기초백신 자급화가 늦어지는 이유를 질의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사태로 환자 1만6000여명 격리와 38명 사망, 약 10조6000억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올해 20~40대를 중심으로 A형간염이 대유행했는데도 국산 백신 비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는 것을 꼬집었다.

특히 남 의원은 정부의 백신 자급화 달성 목표가 발표 이래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실제 복지부는 2013년 백신산업 글로벌진출 방안 발표로 2020년까지 28개 기초백신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2015년 바이오의약품 글로벌성장 정책포럼에서 2015년 기준 39%인 백신 자급률을 2020년까지 71%로 높이겠다고 하향조정했다. 이어 식약처는 2019년 백신자급화 계획에서 백신주권 강화 목표 시점을 2023년으로 연장하고 2020년까지 57% 자급률, 2023년까지 75% 자급률을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최근 7년 새 백신주권 강화 계획이 80%에서 57%로 크게 떨어진 셈이다. 28개 국가필수백신에 대한 자급화 계획은 2013년 발표 당시 2020년까지 80% 자급률이 목표였지만 2015년에는 71%로, 올해엔 57%로 줄었다.

남 의원은 필수백신의 시장성이 낮고, 임상시험에 참여할 피험자 모집이 상당히 어려워 제약사가 백신 개발·생산을 포기할 위험이 크다고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연구개발 백신에 대한 연구 지원과 상업화 혜택을 꼽았다. 해외임상 시 지원과 백신 고시가격 우대 등이다. 국가예방접종(NIP) 사업예산의 충분한 확보 필요성도 강조했다.

남 의원은 "정부가 아무리 지원을 강화해도 기업이 백신 산업을 포기하면 무의미한 정책"이라며 "백신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가격 문제, 수입산 백신 선호, 국산 백신 차별 등 인식개선 사업 등 지원강화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아름 arhan@mt.co.kr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기자. 제약·바이오·병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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