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의 행진' 조상우, 위기 빠진 키움의 가장 든든한 '비빌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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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 /사진=뉴스1

팀은 이틀 연속 무너졌지만, 조상우 만큼은 건재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8회까지 5-3으로 앞서고 있던 키움은 9회말 불펜 투수 오주원과 한현희가 총 4피안타를 맞고 무너지며 3점을 내리 실점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9회말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에 무너진 탓에 충격이 2배로 다가왔다.

키움의 이번 포스트시즌 주요 화두는 '불펜'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다른 팀에 비해 다소 불안하다고 평가받던 선발진을 짧게 기용하는 대신 불펜 투수를 다수 등판시키는 작전을 들고 나왔다.

이러한 구상은 바로 효과를 봤다. 키움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와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3경기 동안 선발투수 덕을 크게 보지 못했다. 총 7경기 동안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우는 지난 6일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⅔이닝(6탈삼진 무실점)을 소화한 제이크 브리검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5명, 플레이오프에서 20명의 불펜 투수를 내는 '벌때 야구'를 바탕으로 승리를 이어갔다. 든든한 뒷문을 바탕으로 키움은 7경기 동안 단 1패만을 기록한 채 한국시리즈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 중심에는 조상우가 있었다. 정규 시즌 48경기에서 2승4패 20세이브를 기록한 조상우는 이번 포스트시즌 동안 장정석 감독이 가장 신임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철저한 투구수 관리로 불펜 과부하를 막은 장 감독이지만 조상우만큼은 이 기간 5⅔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뿌리며 가장 많은 공을 던지게 했다. 그리고 조상우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으며 믿음에 보답했다.

조상우는 지난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도 연투하며 2⅔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23일 열린 2차전에서는 6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선발투수 이승호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상대 중심타자 김재환과 오재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선보였다.

조상우의 활약에도 키움 불펜은 연이틀 두산에게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다. 특히 김상수(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오주원(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 한현희(1⅓이닝 2피안타 1실점) 등 필승조가 흔들린 게 컸다. 불펜의 힘으로 최종 단계에 올라선 키움으로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선은 결국 조상우에게 쏠린다. 조상우는 키움 필승조 중에서 유일하게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 1, 2차전을 모두 내주며 키움의 우승 확률이 11.1%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조상우의 투혼은 강력한 타선과 더불어 키움이 비빌 수 있는 가장 든든한 언덕이다.
 

안경달 gunners92@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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