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그랜저 넘어서는 ‘쏘나타 센슈어스’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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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센슈어스./사진=전민준 기자

인생 첫차의 대명사가 달라졌다. 2000년대 초반 ‘아재차로 불렸던 쏘나타는 어느덧 20·30대 첫 차로 자리매김했고 이젠 그랜저가 이 자리를 넘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월 쏘나타(DN8) 2.0ℓ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10월엔 퍼포먼스성을 높인 쏘나타 1.6ℓ 터보(제품명 센슈어스)를 내놓았다. 디자인과 성능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인생 첫 차라는 명예를 그랜저에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 자리를 과연 쏘나타 센슈어스가 지킬 수 있을까.

쏘나타 센슈어스에 대한 기자의 기대는 매우 컸다. 성능보다 연비에 초점을 맞춘 2.0ℓ의 부족한 점을 깔끔히 해결했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다. 꼼꼼하게 이 차를 보기 위해 기자를 포함해 중형세단 일반인 오너 2명과 함께 10월 30일 장거리 시승을 진행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출발해 강원도 원주시 연세대 캠퍼스까지 왕복 200㎞를 각각 50㎞씩 번갈아가면서 공통으로 내뱉은 말이 있다. “확실히 2.0ℓ 가솔린 보다 나아졌지만 신형 그랜저를 이길 수 있을까”였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강원도 원주시까지 가는 코스는 약 90%가 100~120㎞/h로 주행할 수 있는 구간이다. 일상생활 하면서 고속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가속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80㎞/h에서 120㎞/h까지 여러 번 반복하면서 가속해 봤다. 분당엔진회전속도(rpm)도 확실히 줄여놓은 상태에서 가속과 감속, 가속과 감속을 반복했다. 2.0ℓ 가솔린보다 확실히 뛰어난 가속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엔진 부침 없는 가속, 엔진 소음 적은 가속은 이 차와 2.0ℓ 가솔린 모델의 확실한 차이였다. ‘쏘나타가 이제야 자기 심장을 달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변속 포인트에서 토크가 떨어지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일관되게 밀어 붙였다. 회전 상승감과 두터운 토크감으로 밀어 붙이는 맛이 살아났다. 

쏘나타 센슈어스 엔진 배기량은 1591cc고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를 발휘한다. 2.0ℓ 가솔린보다 배기량은 400cc 정도 낮지만 출력과 토크는 각각 20마력, 7㎏.m 높다. 시승한 쏘나타 센슈어스는 18인치 휠에 고급 타이어인 피렐리 피제로 235/45R18가 장착돼 있었다. 정숙성을 알아보기 위해 소음측정기를 꺼내들었다. 100㎞/h 이상에서 70~80dB를 나타냈다. 여름철 매미 울음소리가 70~80㏈다.

쏘나타 센슈어스 경쟁력 중 하나인 고속도로주행 보조기능(HDA)도 시험해 봤다. 이 기능은 차간거리제어기능과 차선유지기능, 내비게이션 위치정보를 조합한 첨단운전보조시스템이다. 양평IC를 지나면 100㎞/h 구간단속구간이 있다. HDA를 활성화 시킨 뒤 이 구간에 진입하기 전 속도를 120㎞/h까지 올렸다. 

구간단속구간에 가까워지자 쏘나타 센슈어스는 알아서 속도를 100㎞/h까지 줄이더니 그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앞 차와 가까워지면 속도를 줄였다. 옆 차선으로 넘어갈 때 옆 차선에 자동차가 있으면 속도를 줄여서 넘어갔다. 완벽했다. 
쏘나타 센슈어스./사진=전민준 기자

연세대에 도착해 교정을 한 바퀴 돌았다. 시승차 컬러는 ‘햄턴 그레이’로 흔히 볼 수 없는 색상이었다. 간간히 곁눈질 하는 대학생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정도면 하차감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원격시동과 원격주차기능도 완벽했다. 원격주차를 할 때 차 앞에 사람이 있으면 멈춰서 움직이지 않았다. 

후진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차간 거리가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 매우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할 때 커지는 360도 카메라의 선명도 그리고 좁은 길을 지날 때 켜지는 360도 카메라의 응답성도 뛰어났다. 100㎞ 주행 후 연비는 13.6㎞/ℓ였다. 가속과 감속을 반복한 걸 감안한다면 매우 높은 수치다. 

원주 연세대를 떠나 성남으로 향했다. 만족스러움을 가득 안고 이 차의 가격을 검색해 봤다. 모든 옵션을 갖춘 쏘나타 센슈어스의 가격은 3642만원으로 취득세까지 합하면 4000만원이 넘어간다. 현대차는 대형 세단 ‘그랜저 부분변경’을 출시한다.

현재 판매하는 그랜저 2.4 가솔린(190hp, 24.6㎏.m)의 최고트림 가격은 3608만원으로 쏘나타 센슈어스보다 340만원 저렴하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그랜저 수요층을 넓히기 위해 그랜저 부분변경모델의 디자인도 대폭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 센슈어스./사진=전민준 기자

 

전민준 minjun84@mt.co.kr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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