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아이패드 미니5’, 7개월 망설이다 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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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미니5 전면 화면. 사진은 강아지 폴리다. /사진=박흥순 기자

태블릿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의 공통된 고민은 “내가 이 태블릿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까”다. 투자한 금액만큼 태블릿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 없이 구입하겠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 태블릿은 너무 애매하다. 휴대성은 스마트폰을 따라가지 못하며 노트북만큼의 성능을 제공하지도 못한다.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상관은 없다. 딱 그 정도다.

기자도 마찬가지 고민을 했다. 며칠동안 “태블릿을 구입한다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되새겼다. 결국 “휴대성이 뛰어나면서 처리속도 빠르고 고영상 화질을 지원하는 태블릿이 있다면 구입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후보군은 삼성전자 갤럭시탭S5e, 아이패드 미니5, 샤오미 미패드4, 화웨이 미디어패드 T5, 아마존 파이어HD10 등이었다. 가성비가 뛰어나고 휴대성이 좋은 제품으로 추렸다. 기자는 이 중 출시된 지 반년 넘게 지난 아이패드 미니5를 선택했다. 이 제품에서는 애플펜슬이 지원된다고 하지만 구입은 하지 않았다. 얼마나 아이패드를 사용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10만원대 애플펜슬은 사치라 여겼기 때문이다.

아마 이 기사가 무사히 출고된다면 기자는 좋지 않은 말을 들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런 말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개인이 좋아하는 제품을 사면 된다. 물건을 구입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광고기사도 아니다.

아이패드 미니5 후면. /사진=박흥순 기자

◆태평양 베젤도 장점이다

이 기사에서는 제품 스펙, 디스플레이 사양 같은 어려운 용어는 최대한 자제하고 편리한 점과 불편한 점만을 언급하겠다.

아이패드 미니5는 태평양처럼 넓은 베젤을 지녔다. 외관도 5년째 그대로다. 겉으로 보기엔 그저 그렇다. 그럼에도 아이패드를 선택한 이유는 현재 지닌 애플 기기들과 연동성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전혀 다른 운영체제 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제품을 넘나들며 연동되는 편의성을 쉽사리 뿌리치기 어려웠다.

7.9인치의 작은 화면을 지닌 이 제품은 사용할수록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만들었다. 태블릿을 잘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300g의 가벼운 무게와 A12바이오닉 칩의 빠른 처리 속도를 경험하니 잘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튜브, 스포츠 영상 등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때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 화면 상하의 빈공간(레터박스)이 눈에 들어왔지만 검은 베젤과 어우러져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다.

깔끔하고 시원한 화면은 웹서핑 시에도 큰 만족감을 줬다. iPadOS 13부터 제공된 화면분할과 다중 앱 등의 기능으로 동시에 여러가지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쓰다보면 이 기능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안그래도 작은 미니5 화면이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중 앱은 가끔 영상을 시청하다가 단순 정보 검색용으로 활용하기에는 유용했다.

3년간 페이스ID만을 사용하다가 오랜만에 사용한 터치ID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등록된 지문에 반응하고 잠금화면을 여는데 걸리는 시간은 1초가 채 안됐다. 홈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잠금화면이 열릴 정도였다. 상하 베젤은 오히려 쓸수록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블릿은 사용할 때 두손으로 파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하의 베젤은 좋은 손잡이가 됐다. 다만 조금은 크기를 줄여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됐다.

충전기는 10와트(W)다. 빠른시간에 아이패드 충전을 완료할 수 있다. /사진=박흥순 기자

◆개선점 뚜렷하지만 ‘만족’

물론 단점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스피커가 하단 2개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 구조는 영상을 감상할 때 좌·우 한방향에서만 소리를 낸다. 액션영화처럼 스테레오 사운드가 중요한 콘텐츠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이어폰이 필수다.(3.5㎜ 유선이어폰 단자는 있다.)

또 화면을 켜지 않고 무음모드 설정을 할 수 없다는 점도 은근히 불편하다. 볼륨버튼을 최대로 내려도 무음모드는 적용되지 않았다. 무음모드를 위해서는 반드시 화면을 켠 후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스와이프) 설정해야 한다.

수개월간 망설이다가 아이패드 미니5를 구입한 소감은 ‘만족’이다. 애플 제품을 사용 중인 사람, 휴대하기 편한 태블릿을 원하는 사람이면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박흥순 soonn@mt.co.kr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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