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매출채권 유동화펀드, 아는 만큼 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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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매출채권 유동화펀드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금리인하로 기존 금융상품들의 수익성이 떨어진 가운데 투자기간 대비 상대적 고금리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채권 유동화 금융상품은 어떠한 유형과 장‧단점이 있고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매출채권 유동화펀드 무엇?

매출채권이란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로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으로 외상매출금과 받을 어음을 가리킨다. 이 때 매출채권을 현존매출채권과 미래(장래)매출채권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현존매출채권은 기업이 거래처에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완료돼 특정 결제 기일에 자금이 지급될 채권이다. 보통 투자기간이 짧고 특정 매출처에서 자금이 지급된다.

미래매출채권은 기업의 미래 영업을 통해 발생할 매출(발행시점에 발생되지 않은 매출)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보통 현존매출채권에 비해 투자기간이 길거나 매출처가 특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펀드를 매출채권유동화펀드라고 한다.

◆매출채권 유동화펀드의 특장점

현존매출채권 유동화펀드는 이미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됐기 때문에 결제 기일까지 보통 1~2개월 정도 남아 있다. 투자기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매출처와 자금조달기업의 현금흐름, 대외경제변수 등에 대한 분석이 용이하다. 하지만 너무 짧은 투자기간 때문에 자주 돌아오는 만기로 재투자상품을 구할 때까지 투자공백이 발생할 수 있고 보통 사모펀드 형태로 발행하기에 최소투자자금이 1억원 이상이라는 단점이 있다.

현존매출채권 유동화펀드의 유의해야 할 점은 매출처가 특정돼 있어 해당 매출처의 신용도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해당 매출처가 자금 결제 불능상태에 빠질 우려는 없는지에 대한 분석과 자금조달기업과의 거래기간, 거래 시 관행적인 문제(제품반품, 현금할인, 마케팅 비용 지원, 제품 리베이트 제공, 주요 고객우대제도 등)가 없었는지 알아봐야 한다.

미래매출채권 유동화펀드는 동일 기업 일반채권에 비해서는 우수하지만 현존매출채권에 비해 보통 투자기간이 길고 변수도 많다. 사모펀드가 아닌 채권 형태로 발행해 최소투자금액 허들 없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

매출처가 특정되지 않아 자금조달기업의 신용도가 중요하고 자금조달기업이 미래에 지속적인 영업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그래서 최악의 경우 자금조달기업의 신용 위험 문제가 발생해도 상품 또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할 것은 자금조달기업의 상품 또는 서비스의 중요성, 시장점유율, 대체재 존재 여부 등이다. 최근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이 미래매출채권을 유동화한 채권을 많이 발행했는데 항공(여객, 화물) 서비스의 특수성을 높게 평가받아 유동화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매출채권 유동화펀드 트렌드

2~3년 전만 해도 미래매출채권을 유동화한 상품들이 많았지만 최근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현존매출채권 유동화펀드들이다.

아시아나항공이 과거 미래매출채권을 유동화한 금융상품을 많이 만들었다. 하지만 매출창출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며 채권가격이 급등락 했고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최근 만들어진 현존매출채권 유동화펀드 자체의 상품성도 뛰어나다. 이미 상품이 납품된 매출처가 현대차, 기아차, GM 같은 우량기업인 경우들이 많다. 자금조달기업이 자금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매년 꾸준하게 흑자를 내며 고객사의 갑작스러운 납품 물량 확대 요구에 맞춰 증설을 진행하기 위해 단기 자금이 필요한 경우 등 영업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

구조적으로도 공장, 기계 등을 추가로 담보지정 하거나 대주주가 신용보강에 나서면서 펀드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현존매출채권 유동화펀드 관심 늘려야

현존매출채권 유동화펀드는 자금조달기업이 대기업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출처에서 결제 기일에 지급이 되면 자금조달기업을 거치지 않고, 질권 설정된 계좌를 통해 펀드자금이 회수되는 구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금조달기업의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멀리할 필요는 없다.

사실 이러한 상품을 처음 접했을 때 은행권에서 보다 저금리로 자금조달을 하지 않고 펀드를 통해 단기 고금리로 조달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자금조달기업입장에서는 단기 고금리더라도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최대한 빨리 증설해서 물량을 차질 없이 맞추는 것이 매출 증대나, 고객사와의 관계 유지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출처의 신용도가 높고, 거래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해왔고, 거래관행마저도 깨끗하다면 단기 1~2개월에 연 4%대 수익률의 상품을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앞으로 기존 금융상품들의 금리는 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생소하지만 계속 새로운 금융상품들에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18호(2019년 11월12~1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분당센터 PB hongkey86@mt.co.kr

머니S 증권팀 홍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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