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이 쉬워진다"… 유통가 '비건식' 출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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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국내최초 채식박람회 비건페스타 가 열렸다. / 사진=뉴스1

[출근길이슈] 채식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유통업계에서 '비건식'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비건식을 출시하면서 채식의 가격과 접근성이 대폭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 5일 업계 최초로 베지테리언을 위한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CU 채식주의 간편식은 도시락, 버거, 김밥 등 3종으로 100% 순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시리즈 상품에 사용되는 모든 고기는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식물성 고기다. 고기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재현했다.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이며 단백질 함량도 높아 영양면에서도 뛰어나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국내 채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비건 간편식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게 됐다"며 "최근 베지테리언 외에도 건강, 환경보호 등을 목적으로 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일 식물성 고기로 만든 냉동만두 '언리미트 만두' 2종을 출시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 컴퍼니'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 상품은 현미, 귀리, 견과류로 만든 100% 식물성 고기를 활용해 육류의 식감과 맛을 구현했다. 소고기보다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은 2배 이상 높아 건강식으로 즐길 수 있다.

이어 오는 12일에는 100% 식물성 콩단백질로 만든 고기를 활용한 햄버거와 김밥도 선보인다. '콩불고기버거'는 옥수수 번스에 식물성 콩불고기 패티를 토핑했으며 소스도 순 식물성을 사용했다. '버섯콩불고기김밥'은 식물성 콩단백질로 만든 콩불고기와 버섯,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담았다. 

/사진=CU


식품업계에서도 채식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달 육류를 사용하지 않은 '강황쌀국수볶음면'을 출시했다. 소스와 건더기에 육류를 사용하지 않아 채식 단계 중에서 유제품을 허용하는 락토 베지테리언까지 먹을 수 있다. 오뚜기는 지난 1월 마요네즈에 쓰이는 계란 노른자를 대신해 콩을 사용한 '담백한 소이마요'를 출시했다. 

이처럼 업계에서 잇따라 비건식을 출시하는 이유는 채식인구와 시장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150만~200만명으로 급증했다. 전체 인구의 2~3% 규모다. 이 가운데 육류와 생선은 물론이고 동물의 살, 알, 젖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는 완전채식주의자인 '비건'인구도 약 50만명으로 추산된다. 

채식 소비도 늘고 있다. 11번가의 지난해 콩고기 매출은 전년 대비 17%, 식물성 조미료는 8%, 채식 라면은 11% 증가했다. 마켓컬리에서는 올 상반기 달걀과 우유 등을 넣지 않은 비건 베이커리의 매출이 전년 하반기보다 28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이유로 비건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비건이 단순한 식생활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비건식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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