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이용자 100만명 돌파… 서비스 안정성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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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주말 리뷰] 하나의 은행 앱에서 모든 은행의 금융거래가 가능한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가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앱만으로 다른 은행 계좌에서 자금 입출금과 이체 등의 조회가 가능한 서비스다. 지난달 30일부터 10개 은행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픈뱅킹은 일주일 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넘어섰고 183만 계좌(1인당 1.8개)가 등록됐다. 이 기간 중 오픈뱅킹 서비스의 총 이용 건수는 1215만건(하루평균 174만건)이다. 출금 이체 22만건, 잔액 조회 894만건, 기타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이용 299만건에 달한다. 

◆계좌표시·이체오류 등 서비스 불안

오픈뱅킹은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 보완이 필요한 문제점도 드러났다. 다른 은행의 계좌를 등록할 때 자동조회가 이뤄지지 않아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의 오픈뱅킹 서비스 중 특정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은행의 예·적금 정보가 조회되지 않고 있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로 은행권은 서비스 시행에 앞서 입출금 계좌뿐만 아니라 예·적금 계좌와 펀드 계좌 정보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예·적금 정보는 대다수 은행에서 오류 메시지로 나타나고 있다.

오픈뱅킹에서 이체를 출금과 입금 거래로 구분한 오픈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을 사용하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이체 시 오류도 있다.

기존 방식에서는 출금계좌에서 입금계좌로 돈을 '출금·송금·입금'하는 과정을 하나로 처리해 입금계좌가 '사고 계좌'로 입금이 불가한 상황이면 입금이 취소되고 송금액이 원래 출금계좌로 자동 환급된다.

하지만 API 방식에서는 출금과 입금이 별도 과정이어서 입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원래 은행으로 돈이 돌아가지 않고, 출금 거래를 새롭게 지정해주는 과정을 거쳐야 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밖에 다른 은행의 계좌를 등록할 때 자동조회가 이뤄지지 않아 계좌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전북은행 등 6곳은 오는 11일부터 계좌 자동조회 후 등록 서비스가 가능하다. 나머지 4곳(IBK기업·BNK부산·BNK경남·제주은행)은 이후 순차적으로 계좌 자동등록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마케팅 과열현상, 시스템 보완 나서야 


시중은행은 오픈뱅킹 시작과 동시에 사전 등록 마케팅을 벌이는가 하면 당행 어플리케이션으로 타행 계좌를 등록할 경우 현금·경품을 제공하거나 적금 금리 혜택을 주는 등 각종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A은행은 시행일보다 앞선 지난달 25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았다. 오픈뱅킹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오픈뱅킹 사용 동의를 하면 오픈캐시를 받을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사전에 고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전 예약을 하도록 권유했다. 더 많은 고객이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하게 하도록 직원들을 독려한 경우도 있었다.
어카운트인포 서비스 내용 /자료=금융결제원
금융당국은 오픈뱅킹의 마케팅 과열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픈뱅킹 시범실시 과정을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차질 없는 전면시행을 위해 시스템 및 서비스를 지속적인 점검·보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픈뱅킹은 소비자의 편의를 키우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과당경쟁에 따른 부작용 등이 있을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일부터 은행 앱에서 손쉽게 본인의 전 은행 계좌를 확인하고 조회활 수 있는 '어카운트인포(계좌통합관리서비스)' 서비스가 시작된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 전 금융권의 본인계좌를 일괄 조회하여 숨은 금융자산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은행 앱에서도 실행됨에 따라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은행 앱에서 손쉽게 본인의 전 은행 계좌를 확인하고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오픈뱅킹에도 은행권 계좌조회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계좌를 쉽게 찾고 등록할 수 있다.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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