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제과, 빼빼로서 '롯데' 지우기… 불매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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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경은 기자

롯데제과가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관련 기획상품으로 내세운 빼빼로에서 ‘롯데 지우기’에 나섰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롯데가 큰 타격을 받자 눈치작전을 펴는 모양새다. 

롯데제과는 올해 빼빼로데이를 맞아 ‘빼빼로 8갑 기획’, ‘빼빼로팝 6갑 기획’, ‘샘플러 빼빼로 기획’, ‘하트케이스 빼빼로기획’, ‘어쏘트빼빼로’ 등 기획상품 15종을 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획상품 겉면에는 ‘lotte’(롯데) 로고가 빠졌다. 

롯데제과는 해마다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선물세트 등 관련 기획상품을 출시해왔다. 기획상품은 매년 디자인이 바뀌는데 ‘롯데’ 로고는 모든 기획상품 왼쪽 상단에 동일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올해는 이를 빼버린 것이다.

대신 올해 빼빼로 기획상품에는 옛 롯데제과의 심볼이었던 ‘햇님마크’가 적용됐다. 다만 햇님마크에도 ‘롯데’라는 표기는 빠졌다. 롯데제과가 이전까지 사용했던 햇님마크에는 ‘롯데’라는 글자가 적혀있었으나 이번에는 ‘햇님’이라는 글자가 인쇄됐다. 지난 5월 ‘과자종합선물세트’를 출시할 당시때만 해도 햇님마크에는 ‘롯데’가 적혀있었지만 6개월만에 디자인이 변경됐다.

지난 5월 롯데제과가 출시한 기획상품(왼쪽) 속 햇님마크에는 '롯데'라는 글자가 적혀있는 반면 올해 빼빼로데이를 맞아 출시된 기획상품 속 햇님마크에는 '햇님'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다. /사진=롯데제과

이 같은 변화는 ‘노 재팬’ 움직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롯데가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주장이 일면서 롯데제과 역시 불매 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 

이에 롯데제과는 자칫 놓칠 수 있는 빼빼로데이 특수에 대비한 전략을 새로 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빼빼로 매출액은 950억원으로 이 중 빼빼로데이 시즌(9월~11월11일)에만 절반에 가까운 4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맥락에서 올해는 마케팅 활동도 대폭 줄였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데이를 전면에 내세우기 보단 사회공헌활동으로 간접적인 빼빼로 알리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측은 “빼빼로데이에는 원래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며 “올해 기획상품 중에는 롯데 로고는 들어간 제품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햇님마크에 기존 ‘롯데’라는 글자가 아닌 ‘햇님’이라는 글자가 표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나온 제품”이라며 “기존에 사용했던 롯데 보단 햇님이 더 재밌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2017년 출시된 빼빼로데이 기획상품 왼쪽 상단에 '롯데' 로고가 표기된 모습(위). 반면 올해 기획상품 겉면엔 롯데 로고가 빠졌다. /사진=롯데제과

 

김경은 silver@mt.co.kr

머니S 산업팀 김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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